3954만개 계정 정보가 유출된 티빙이 피해 고객들에게 5000원 상당 티빙 포인트와 콘텐츠 쿠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의 부실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책으로, 티빙과 외부 콘텐츠 서비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는 혜택 등이 포함됐다.
티빙은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설명회를 열고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고객 보상 계획과 재발 방지 대책도 발표했다.
티빙이 마련한 보상 패키지는 티빙 포인트와 엔터테인먼트 쿠폰, 해킹·피싱 안심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로 구성됐다.
먼저 티빙에서 최신 영화 등을 개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 티빙 포인트를 지급한다.
아울러 올 10월∼12월까지 별도 신청 없이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기존 프리미엄 이용권 고객에게는 5000원 상당 티빙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해킹·피싱 안심보험을 1년간 제공한다. 해킹·피싱에 따른 사이버 금융사기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개인정보 유출 정도에 따른 보상 차이는 없으며, 피해 고객 모두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보상안의 전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설명회에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전체 보상 규모와 이에 따른 재무 부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티빙은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 티빙 측은 “얼마나 많은 인원이 (보상안에) 반응하고 어떤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며 “구체적인 금액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보상 패키지 신청은 이달 7일부터 30일까지다. 혜택은 다음 달 6일부터 적용된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티빙 공식 앱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티빙을 탈퇴한 피해 고객은 재가입한 뒤 로그인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티빙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호 투자와 보안 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하고, 보안 전문인력은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로 늘린다.
인증과 접근 통제를 강화하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와 실시간 대응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전문가의 검증과 조언을 받는다. CEO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중심으로 보안 거버넌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침해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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