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폭 4㎞·800㎞ 국가방제벨트 구축
위성·드론·AI 활용해 예찰부터 방제까지 자동화
소나무 난치병인 소나무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산림청이 전담 조직을 꾸려 대응에 나선다.
산림청은 국가재선충병 방제단을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방제단은 지방정부별로 차이가 큰 방제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가 직접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산림청 차장이 단장을 맡는다.
국가재선충병방제단의 담당 구역은 지난 1월 수립한 국가방제전략에 따라 북부권역(서울·경기), 동부권역(강원), 중서부권역(충남·북, 전남광주·전북), 남부권역(경북·경남) 등 4개 권역으로 나눴다.
역량을 집중하는 지역은 재선충병 발생 초기로 방제 효과가 가장 높은 103개 경미지역으로 전체 발생 시·군·구의 61%에 해당한다.
재선충병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재선충병 확산 저지선인 국가방제벨트(폭 4㎞, 총연장 800㎞)를 2030년까지 구축해 재선충병이 경미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다.
정밀 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산림청은 기존 피해목 단위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산림을 1㏊ 단위로 세분화하고 고유번호를 부여해 발생 현황과 방제 이력 등을 정밀하게 관리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위성과 헬기·드론·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예찰부터 방제,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다.
지역별 재선충병 피해 정도에 따라 맞춤형 방제도 추진한다.
그동안 재선충병 발생이 심각했던 경상권은 국가방제벨트를 통해 금강송림 등 중요 소나무림을 보호하는 한편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수종을 전환해 숲의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최근 재선충병 확산이 심각한 서해안 지역은 특별방제구역과 국가방제벨트로 지정해 내륙 확산을 막고 피해목 이동 규제를 완화해 목재산업체가 직접 방제하고 피해목을 활용하는 비예산 산업화 방제도 확대할 방침이다.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소나무재선충병을 근본적으로 방제하기 위한 연구와 담당자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재선충병이 확산하고 있으나 특정 지역에 집중된 지금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를 꺾어 국민 불안과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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