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CCTV에 뒤집히는 사고 장면 담겨
해경·해군 등 함정 24척·항공기 7대 투입
ROV 투입에도 수중 시야 30㎝에 수색 난항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침몰한 286t급 예인선이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던 중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홋줄(예인줄)에 의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됐다. 승선원 8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된 가운데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발생한 ‘티엔에스캐처호’ 사고의 초기 조사 결과와 수색 상황을 발표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2일 오후 1시29분쯤 부산 남구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6만6332t급 컨테이너선 M호를 다른 예인선 2척과 함께 예인하던 중 전복됐다. 캐처호를 비롯한 예인선 2척이 컨테이너선 앞쪽에서 끌고, 또 다른 예인선 1척이 선미에서 미는 방식으로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던 중 캐처호가 오른쪽으로 변침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변침 과정에서 속력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 전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홋줄에 의해 전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홋줄에 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 폐쇄회로(CC)TV에는 캐처호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왼쪽으로 전복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캐처호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인 1명은 컨테이너선 사다리를 통해 구조됐으며, 해경이 구조한 한국인 1명은 병원 이송 이후 숨졌다. 현재 한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6명은 실종상태다.
캐처호는 사고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4.5㎞ 표류하다 침몰한 뒤 남서쪽으로 약 0.8㎞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전날 송정항 동쪽 약 6.5㎞ 해저에서 침몰 선박을 발견했고, 수심 약 87m에서 캐처호임을 확인했다. 해군이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했지만 수중 시야가 약 30㎝에 불과해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이날 수색구역을 가로 66㎞, 세로 40㎞ 규모의 17개 구역으로 확대하고 함정 24척과 항공기 7대를 투입했다. ROV 수중수색과 함께 침몰 수심까지 잠수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사관 41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려 선사 관계자 6명을 조사한데 이어, 선박자동식별장치(AIS)·항해기록저장장치(VDR)·CCTV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과 책임 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성대훈 부산해양경찰서장은 “객관적인 증거와 확인된 사실에 기초해 사고 원인과 책임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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