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중랑·노원은 0.5% 안팎 상승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이 나란히 4주 연속 하락했다. 두 지역 모두 낙폭이 커졌고 송파구는 보합 수준까지 상승세가 둔화했다. 반면 성북·중랑·노원구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0.5%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2% 올랐다. 전주 상승률 0.29%와 비교하면 0.07%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도 0.22%에서 0.17%, 경기는 0.23%에서 0.19%로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구는 이번 주 0.41% 떨어졌다. 전주 -0.11%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 -0.02%로 하락 전환한 뒤 셋째 주 -0.05%, 넷째 주 -0.11%, 다섯째 주 -0.41%를 기록하며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초구 역시 4주 연속 하락하며 전주 -0.05%에서 이번 주 -0.23%로 낙폭이 커졌다. 송파구는 0.09%에서 0.01%로 상승폭이 줄어 사실상 보합 수준에 가까워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송파구는 6주 연속 가격 둔화 끝에 사실상 보합 수준인 0.01%를 기록하며 강남구와 서초구 중심의 국지적 가격 조정 장세가 송파구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의 약세에는 고금리와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세제 개편안이 일부 완화됐지만 종합부동산세 세액공제 한도 신설, 거주·보유기간에 따른 공제율 차등 적용, 장기거주소득공제 한도 신설 등은 유지됐다. 향후 입법 과정에서 추가 완화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강남권의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 외곽과 중저가 지역은 강남권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성북구가 0.54%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랑구 0.52%, 노원구 0.50%, 강북·강서구 각각 0.45%, 관악구 0.43%, 동대문구 0.42%, 구로구 0.41% 순이었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조정을 받는 사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역별 온도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영통구가 0.65%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중원구는 0.54%, 분당구는 0.53% 올랐다.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화성 동탄구는 0.54%에서 0.25%, 용인 수지구는 0.66%에서 0.36%, 기흥구는 0.63%에서 0.43%로 오름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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