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선원 “요리하다 나와 탈출”
해경, 경비함·항공대 긴급 투입
李대통령 “사고 수습에 만전을”
부산 오륙도 남동쪽 해상에서 상선을 예인하기 위해 이동하던 286t급 예인선이 전복된 뒤 침몰해 선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군함과 항공기 등 가용한 구조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에 대한 야간 집중수색에 들어갔다.
2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9분 부산 남구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부산항VTS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내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8명이 타고 있었다. 티엔에스캐처호는 이날 오전 10시15분 부산항 관공선부두에서 출항해 사고 해역에 있던 라이베리아 선적 풀컨테이너선(6만6332t)을 예인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컨테이너선은 이날 오후 1시29분쯤 티엔에스캐처호가 전복된 사실을 부산항VTS에 신고했고, 티엔에스캐처호는 오후 3시27분쯤 완전히 침몰했다.
사고 직후 구조된 50대 인도네시아인 선원은 오후 1시49분 인근에 있던 컨테이너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저는 요리사니까 요리하다가 빨리 식당에서 나와서 탈출했다”며 “몸은 괜찮은데 떨린다”고 말했다.
나머지 선원 7명 가운데 50대 한국인 선원은 이날 오후 2시14분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의해 전복된 선박 내부에서 발견돼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실종자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한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이다.
해경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지역구조본부를 3단계로 격상하고 비상소집을 실시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실종자 6명을 찾기 위해 사고 해역 가로 약 25㎞, 세로 약 12㎞ 구간을 15개 구역으로 나눠 야간 집중수색에 들어갔다. 야간에는 해경 함정 11척과 군함 4척, 부산시·소방 등 관공선 4척 등 총 19척이 투입된다. 항공기도 해경 1대와 군 2대 등 3대가 수색에 나선다.
해경은 또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본부도 편성했다. 수사관 약 40명을 투입해 구조된 인도네시아 선원 A씨와 예인 대상 선박인 M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예인 작업 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조류와 파고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이 있지만 가용 가능한 모든 세력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색과 함께 예인선이 갑자기 전복된 정확한 사고 경위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를 보고받은 직후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을 구조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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