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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도 유치원 다닌다”…中 베이징에 ‘로봇 유치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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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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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업 현장 투입 앞두고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시설 확대
로봇업체 타산테크놀로지·튜링상 수상자 리처드 서튼 참여
'로봇 유치원'에서 신입 로봇과 수업하는 리처드 서튼 박사(오른쪽). 중국 로봇 온라인플랫폼 '로봇 대강당' 캡처
'로봇 유치원'에서 신입 로봇과 수업하는 리처드 서튼 박사(오른쪽). 중국 로봇 온라인플랫폼 '로봇 대강당' 캡처

중국에 이른바 ‘로봇 유치원’이 문을 열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사람처럼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움직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이 로봇에게 특정 동작을 반복해서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로봇이 촉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행동을 조정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

 

2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스징산구에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을 위한 ‘로봇 유치원’이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촉각 센서 업체 타산테크놀로지와 튜링상 수상자이자 강화학습의 선구자인 리처드 서튼 박사 연구팀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로봇 유치원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학습’이다. 인간이 작업을 시연하고 로봇이 이를 따라 하는 방식 대신 로봇이 촉각과 시행착오, 경험을 통해 물리적 환경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유치원에서는 로봇들이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시도하거나 스스로 행동을 조정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걷는 법을 배우던 로봇이 벽에 부딪히면 해당 상황을 기록하고, 같은 실수를 피하기 위해 다음 동작을 바꾸는 방식이다.

 

서튼 박사는 개관식에서 ‘로봇 유치원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로봇이 자신의 신체를 이해하고 경험을 통해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고 중국 로봇 관련 온라인플랫폼 ‘로봇 대강당’은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알고리즘뿐 아니라 학습에 맞게 설계된 로봇과 주변 환경도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마양 타산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징시 당국과 국유기업 서우강그룹 등의 지원을 받아 구상을 발표한 지 37일 만에 유치원을 정식 개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촉각 인식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유치원의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인식할 수 있는 출발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구기관 오픈마인드의 크리스 데 아시스 글로벌 선임연구위원과 허우광둥 타산테크놀로지 연구개발 부사장은 로봇의 자율학습을 위한 7개 공동 연구 과제도 마련했다.

 

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보수가 쉬운 로봇을 활용해 반복적인 학습을 이어가고, 로봇 스스로 주변 환경을 탐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중국은 로봇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할 휴머노이드 로봇의 훈련 시설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 이좡과 스징산구 등에 마련된 훈련센터에서는 정밀 작업부터 가사 노동까지 다양한 작업 환경을 구축해 로봇을 훈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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