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경희학원이 오는 21일 19시30분부터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제45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 2026 및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을 기념해 마련한 융복합 음악극이다. 공연명은 ‘파리의 연인 in Kyung Hee: 1.5도의 사랑’이다.
‘파리의 연인 in Kyung Hee: 1.5도의 사랑’은 2015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까지 억제하기로 한 파리기후협정을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위한 평화 선언으로 바라본다. 기후 위기와 인간의 사랑, 과학적 현실과 예술적 공감이 만나는 이야기를 구성해 서로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이 이해와 연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클래식, 팝페라,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경희학원의 역사적·평화적 상징성과 결합해 입체적 울림을 선사한다.
공연은 파리에서 만난 환경 운동가 ‘윤서’와 문학을 공부하는 ‘민재’의 이야기다. 숫자와 현실을 강조하는 윤서, 사랑과 예술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믿는 민재는 기후 위기와 인간의 미래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속에서 갈등한다. 이들은 2026년 경희대에서 열리는 세계 기후 평화 콘퍼런스에서 다시 만나 평화가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 완성될 수 있음을 확인한다.
이번 음악회는 경희학원 Peace BAR Festival 2026 및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의 연장 선상에서 마련됐다. PBF는 1981년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제안으로 유엔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과 해를 기념해 매년 개최해 온 국제 학술 행사다. 올해는 ‘평화 혹은 붕괴: 지구행성사회의 문명 미학을 향해’라는 주제로 복합적 문명 위기 속에서 지구행성사회의 새로운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 미원평화상은 미원의 평화 사상을 기리고 지구사회 평화에 기여한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기관으로는 1945년 창립 이래 핵 위협과 실존적 위험을 경고해 온 세계원자과학자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BAS)가 선정됐다.
공연에는 세계적 소프라노인 황수미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가 ‘윤서’ 역으로 출연한다. 또 피아니스트로는 김태형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LA POEM), 배우 조한철과 정영주, 김지영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와 무용학부 발레단, 최영선 지휘자가 이끄는 밀레니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경희대 음악대학 학생 합창단과 경희초등학교 중창단, 연극영화학과 학생 배우도 참여해 세대와 전공을 잇는 예술적 연대를 선보인다.
작품의 총감독을 맡은 이아경 경희대 음악대학 학장은 “이번 음악회는 기후 위기라는 인류 공동의 과제를 예술로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고자 기획됐다. 클래식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경희의 평화 철학과 어우러져 세대와 전공을 넘어서는 감동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파리기후협정의 1.5도가 가진 의미처럼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이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평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한국인 최초의 이탈리아 베르디 극장 연출가인 이의주가 직접 대본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가 전개해 온 파리의 연인 시리즈가 확대된 것”이라며 “이의주는 파리의 연인 in Kyung Hee의 무대 연출을 맡아 평화의 전당을 공감의 무대로 수놓는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개최되고, 공연 포스터의 QR 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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