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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제2 세터’로 도약 노리는 최윤영 “프로에서 처음 맞는 비시즌 훈련…힘들지만, 즐거워요”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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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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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남정훈 기자]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2년차 세터 최윤영(19)에게 다가올 2026~2027시즌은 너무나 중요하다. 최윤영은 일신여상 재학 중인 지난해 9월 참가한 2025~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전국 체전 참가로 인해 2025~2026 V리그가 시작한 이후에야 팀에 합류했다. 프로 선수로서 코칭스태프들의 지도를 받으며 비시즌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란 얘기다.

 

아울러 GS칼텍스 세터진에는 공백이 생겼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고, GS칼텍스 잔류가 유력했던 안혜진이 음주운전 문제로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아 2026~2027시즌에는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안혜진과 더불어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주전 세터 역할을 번갈아 맡았던 김지원이 다가올 시즌에도 주전 세터를 맡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최윤영은 두 살 위 언니인 4년차 이윤신(21)과 함께 GS칼텍스의 ‘제2 세터’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김지원이 흔들렸을 때 가장 먼저 부름을 받을 수 있고, 때에 따라선 선발 출장도 가능하다. 2년차 최윤영에겐 커리어의 전환점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지난 1일 GS칼텍스의 가평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최윤영을 만났다.

 

프로에서 보내는 첫 비시즌 훈련은 어땠을까. “확실히 고등학교 때와는 훈련 강도가 달라서 힘들기도 하지만,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고, 코치님들의 가르쳐 주시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힘들지만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이시이 스구루 코치님께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딱 1경기에 출전한 게 다일 정도로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길었지만, 최윤영은 데뷔 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그에게 프로 데뷔 시즌은 어떻게 기억되느냐 묻자 “들어와서 적응하는 게 힘들기도 했고, 다른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감독님, 코치님들을 비롯해 언니들도 옆에서 잘 도와주고 하니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순번에 뽑혀서 프로 유니폼을 입었고, 좋은 환경 속에서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릴 때 배구를 시작하면서 ‘프로 선수가 되면 이런 모습이겠지?’라며 그렸던 상과 지금의 제 모습은 거의 일치해요”

 

2025~2026시즌을 마치고 GS칼텍스 선수단은 4주 간의 휴가를 받았다. 최윤영은 “배구 선수를 시작하고 4주라는 시간을 쉬어본 게 처음이었어요. 초중고 때는 많이 쉬어야 일주일도 채 안 됐거든요. 처음으로 받은 휴가라 가족들과 일본 여행도 다녀오고, 친구들도 만났어요. 정말 재밌게 시간을 보내며 충전하고 다시 숙소에 들어왔어요”라고 답했다.

 

두 살 위 언니인 세터 이윤신은 훈련 때 가장 많은 대화와 조언을 주고받는, 최윤영에겐 특별한 존재다. 그러나 이제는 ‘제2 세터’라는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해야 하는 라이벌 사이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같은 세터이기도 하고,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기 때문에 윤신 언니랑 운동에 대한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누죠. 그러다 보면 사적인 생활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요. 정말 고마운 언니에요. 그럼에도 서로를 이겨야 하는 사이이긴 하지만, 평소엔 그런 부분은 신경쓰지 않고, 일단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 노력하고 있어요. 서로의 토스할 때의 폼이라던가 토스 구질 어땠냐 등 서로를 봐주고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어요”

 

지금은 ‘제2 세터’를 노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주전 자리도 꿰차고 싶은 게 최윤영의 마음이다. “(김)지원 언니를 보면 토스 스피드나 잡았다가 빼주는 그런 스킬은 정말 배우고 싶어요. 저는 아직 힘이 부족한 것 같긴 해요. 아직은 지원 언니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이윤신과의 경쟁을 이겨낸다면 최윤영은 출전 비중이 확 늘 수 있다. 아직 2년차라 영플레이어상 수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년 4월엔 시상식에 축하해주러 가는 게 아닌 수상자로 참석하고픈 마음도 크다. “당연히 받고 싶은 마음은 있죠. 3년차까지만 받을 수 있는 상이니까, 제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시즌에 드래프트 동기인 (이)지윤(도로공사)이가 코트 위에서 많이 뛰는 게 부러웠지만, 어느 선수에게나 타이밍은 있는 거니까 저도 언젠가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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