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검사 종류·약에 따라 3~7일 전 중단해야 할 수도 있어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다면 8시간 공복뿐 아니라 평소 복용하는 약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특히 당뇨약이나 아스피린·와파린 등 항응고제 및 항혈전제는 검사 종류에 따라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브에 따르면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8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음주와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해야 한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검진 당일 복용해도 되는지 주치의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당뇨약은 금식 중 평소처럼 복용하면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당뇨약은 높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검진을 위해 음식을 먹지 않는 상태에서 인슐린을 포함한 당뇨약을 복용하면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혈당이 심해지면 의식을 잃거나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검진을 위해 금식할 경우 당뇨약도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혈관 조영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가 예정돼 있다면 복용 중인 당뇨약에 메트포르민 성분이 포함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CT 검사 등에 사용되는 요오드계 조영제는 일시적으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메트포르민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조영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신장과 관련한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약은 검사 당일부터 검사 후 48시간까지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의료진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스피린과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 및 항혈전제도 검사에 따라 복용 중단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경우 아스피린, 와파린, 플라빅스, 프라탈을 비롯해 ‘NOAC’으로 불리는 자렐토, 릭시아나, 엘리퀴스, 프라닥사 등 항응고제·항혈전제의 복용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이들 약은 심근경색, 뇌졸중, 정맥 혈전증 등을 앓은 환자들이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항응고제는 혈액이 쉽게 굳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내시경 검사에서는 조직검사나 용종 제거 등이 이뤄질 수 있는데, 항응고제나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으면 출혈이 쉽게 멎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검사 전에 복용 중단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항응고제는 체내에서 약효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당뇨약처럼 검사 하루 전에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약 종류에 따라 3~7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항응고제나 항혈전제를 임의로 끊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 출혈 위험보다 약을 중단했을 때 혈전이 생겨 심근경색 등 기존 질환이 악화할 위험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검사 종류와 복용 약에 따른 중단 여부 및 기간을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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