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각종 비위 논란 속 퇴임
유재성 경찰청 차장이 1년3개월간 경찰청장 직무대행 업무 마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부의 청장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역대 최장 기간 청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유 차장은 2일 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경찰수사는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자 의무”라며 “경찰은 다른 수사기관과 달리 선택적으로 수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과 제주 실종여성 허위종결 사건 등 각종 경찰 비위가 잇따른데 따라 내부기강을 다진 것이다. 유 차장은 “최근 잇따른 사건·사고는 경찰의 존재 이유마저 되묻게 한다”며 “잘못에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만으로는 문제의 근본을 바로잡을 수 없다”며 “지휘·감독 체계는 빈틈없이 작동했는지 기준과 절차는 완비돼 있었는지 내부 시스템은 제 기능을 다했는지 이 모든 물음 앞에서 우리 스스로를 더욱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현장 경찰관의 마음건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찰은 일반공무원에 비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율이 2배가량 높다. 유 차장은 이임식 전 기자들과 만나 “1년 정도 현장 경찰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를 했는데 이제 시작 단계”라며 “국가와 국민이 경찰의 애환을 알아주고 사기를 북돋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퇴임 후에는 경찰행정학과 관련해 강단에 서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유 차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경찰대(5기)를 졸업하고 1989년 경위로 입직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 수사기획과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장, 국수본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돼 1년3개월 간 청장 대행 업무를 수행했다.
유 차장의 후임으로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임명돼 세 번째 경찰청장 직무대행 업무를 맡게 된다. 경찰청장 자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년9개월째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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