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5.5배·오사카 4.7배 등 다른 도시도 급증
일본 도쿄 도심에서 더위체감지수(WBGT) 31 이상인 날이 15년 전과 비교해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WBGT는 습도, 복사열, 기온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수치화한 지표로, 31이 넘으면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야외 운동·작업은 원칙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기준이 된다.
NHK방송은 국립환경연구소와 함께 일본 6개 도시의 WBGT 31 이상인 날을 조사한 결과 도쿄는 2010년 5일에서 지난해 49일로 증가했다고 2일 보도했다. 15년새 9.8배로 늘어났다.
이밖에 나고야 8일→44일(5.5배), 오사카 7일→33일(4.7배), 후쿠오카 20일→55일(2.75배), 센다이 5일→13일(2.6배), 가고시마 23일→53일(2.3배) 등이었다.
2010년 여름은 일본 기상청 전문가 검토회의에서 ‘이상기후’로 평가됐고, 지난해는 ‘역대 가장 더운 여름’로 분석된 바 있다.
이밖에 도시별로 WBGT 31 이상인 날이 가장 많았던 해를 보면, △도쿄 2024년 60일 △나고야 2024년 51일 △오사카 2024년 39일 △후쿠오카 2025년 55일 △센다이 2023년 20일 △가고시마 2024년 63일 등이었다.
국립환경연구소 오야마 다카히로 연구원은 기상청 관측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이같은 위험 더위가 지속되는 시간도 분석했다. 그 결과 2030년부터 2049년까지 20년 동안 △도쿄·나고야 하루 약 7시간 △오사카·후쿠오카 하루 약 8시간 정도로 서일본일수록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오야마 연구원은 “위험 더위 발생 일수뿐 아니라 시간대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야외에서 활동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이라며 “지구 온난화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농사나 건설현장 작업 등은 아침·저녁 시간대에 하고, (중·고교) 부활동(部活動) 시기와 장소를 재검토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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