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환경·미식·도시 분위기도 높은 평가
쓰레기통 부족·업소 카드 결제 불편 지적
부산시 “현장 체감형 관광환경 개선 속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다도, 음식도 아닌 ‘사람’으로 나타났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들은 시민들의 친절함을 재방문을 이끄는 주요 매력으로 꼽았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감천문화마을, 용두산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대만·일본과 유럽·북미권 외국인 관광객 34명을 대상으로 1대1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관광객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심층적으로 의견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여자들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활기찬 도시 분위기, 다양한 먹거리 등에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부산 시민들의 친절함을 부산의 차별화된 매력이자 재방문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공공 쓰레기통 부족과 전통시장 등 일부 업소의 카드 결제 불편은 공통적인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국적별로도 불편사항에 차이가 나타났다. 먼저 중화권 관광객들은 교통·결제·모바일 생활 편의 개선을 요구했다. 택시 예약과 빈차 표시의 다국어 지원, 위챗페이·알리페이 사용처 확대, 외국인 공공자전거 이용 편의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관광객들은 주요 관광지 공중화장실의 냄새와 청결 상태, 식당 주변 담배꽁초와 서면 일대 하수구 악취 등 위생 문제를 지적했고, 유럽·북미권 관광객들은 구글맵에서 부산 관광정보가 충분히 검색되지 않는 점과 비짓부산패스 인지도가 낮아 여행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교통·환경·경제 등 관련 부서와 구·군에 공유하고 현장 체감형 관광환경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3차 추가경정예산이 시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관광지 쓰레기통 설치 등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부터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과제는 부서 간 협업과 관련 사업 연계를 통해 지속 관리하고, 조사 효과가 확인되면 내년부터 심층 인터뷰를 정례화해 외국인 관광객의 현장 목소리를 상시 반영할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제는 부산을 찾는 여행객 한 분 한 분이 머무는 동안 얼마나 만족하고 감동하는지 질적 완성도를 챙겨야 할 때”라며 “좋았던 것은 더 잘하고 불편했던 것은 하나씩 고쳐 한 번 와 보고 끝나는 부산이 아니라 또 가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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