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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끊긴 지방 vs 4450억원 찍은 강남… 빌딩 시장 ‘서울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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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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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거래 ‘0건’ 침체 속 중형 빌딩 반등… 전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온도차
서울시내의 한 거리의 상점에 임대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의 한 거리의 상점에 임대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은 줄어든 반면 거래금액은 늘어나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 거래 규모는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나, 서울 권역의 100억 원대 이상 중형 빌딩 매매가 활기를 띠며 총거래액을 견인했다.

 

2일 빅데이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1025건으로 집계됐다. 전달(1061건) 대비 3.4% 줄어든 규모다. 올해 월별 거래량 중 2월(913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치이자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매매거래금액은 4조 545억 원을 기록하며 전달(4조 324억 원)보다 0.5% 늘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거래량 축소 속에서도 대형 자산 매입이 이어지며 전체 거래대금을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 11개 시도 거래량 감소… 세종 ‘거래 전무’·울산은 거래액 11배 급증

 

지역별 시장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곳에서 매매거래량이 전달 대비 줄었다. 직전 달 2건이 매매됐던 세종은 7월 한 달간 단 한 건의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다. 제주(14건, -51.7%), 강원(30건, -44.4%), 경남(51건, -26.1%) 등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인천(61건, 60.5%), 울산(28건, 55.6%), 충남(56건, 14.3%), 서울(220건, 13.4%) 등 4곳은 거래량이 늘었다. 거래금액 면에서는 울산이 홈플러스 울산남구점 등 대형 거래에 힘입어 전월 153억 원에서 1833억 원으로 1100.3% 급증했다. 대구(691억 원, 109.2%)와 인천(965억 원, 98.6%)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 ‘100억~300억 원’ 구간만 나홀로 증가… 50억 원 이상 서울 집중

 

금액대별로는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중형 빌딩의 선전이 돋보였다. 해당 구간 매매거래량은 총 44건으로 전달(25건)보다 76.0% 늘었다. 전체 가격 구간 중 유일한 상승세다.

 

300억 원 이상 초대형 빌딩 거래는 12건에 그치며 전월(20건) 대비 40.0% 줄었다. 50억 이상 100억 미만(48건, -14.3%), 10억 미만(623건, -5.7%) 구간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자금 유입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확인됐다.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거래의 52.1%(25건),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거래의 79.5%(35건)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300억 원 이상 대형 거래 12건 중에서도 서울이 9건으로 75.0%를 차지했다.

 

◆ 최고가는 ‘강남358타워’ 4450억 원… 상위 거래 10건 중 7건 서울

 

기초지자체별 매매거래량은 서울 중구가 40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종로구(28건), 경기 김포시·파주시(각 16건), 서울 용산구(15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구가 6547억 원으로 가장 컸고, 영등포구(5459억 원), 마포구(4771억 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395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거래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강남358타워’로 4450억 원에 매매됐다. 이어 영등포구 문래동 ‘홈플러스 영등포점’(3500억 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GB1빌딩’(3066억 원), 마포구 동교동 ‘LC타워’(2650억 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매매가 상위 10건 중 7건이 서울 소재 빌딩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은 거래량이 4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거래 규모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며 “100억 이상 300억 미만 거래가 크게 늘고 50억원 이상 거래가 서울에 집중된 가운데, 주요 업무권역의 오피스와 대형마트 등 대형 자산 거래가 이어지며 입지와 자산 특성에 따라 거래가 선별적으로 이뤄지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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