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엔진 최적화’ 매출 직격
AI 답변 속 브랜드 노출 등 지원
국내외 기업서 실전 경험 쌓아
창업 성패 가르는건 실력과 운
실패 두려워말아야 성공문 열려
“열정만으로 창업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될 정도로 잘하는 나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창업을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고 주변에는 쟁쟁한 실력자가 무수히 많기 때문이죠.”
지난달 만난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기업 NNT의 공동창업자 조경상(39) 대표가 AI분야를 비롯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건넨 말이다. 바야흐로 AI 시대다. AI가 만든 음악부터 검색엔진은 물론 가상의 연인까지 등장할 만큼 AI 기반 콘텐츠와 사업 영역이 폭발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AI 마케팅’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지 않을 정도다. NNT는 생성형 AI가 대중화하기 시작하던 2020년, 일찌감치 법인을 설립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삼성·LG전자 등 350여 고객사를 둔 독보적인 AI마케팅 주자로 자리 잡았다.
NNT의 목표는 고객들이 겪는 마케팅 난제를 AI 기반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그중에서도 올해 마케팅 업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라며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서 자사 제품이 얼마나 잘 검색되는지가 기업의 핵심 과제가 된 만큼, 고객들에게 이 부분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키워드 중심의 전통적 ‘검색엔진 최적화’(SEO)가 마케팅의 기본 공식이었으나, 생성형 AI 시대에는 소비자가 질문을 던졌을 때 AI가 문맥을 이해하고 최적의 답변을 종합해 추천하는 형태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이 AI의 답변 창에 신뢰도 높은 내용으로 얼마나 자주 인용되느냐가 매출과 직결되는 셈이다. NNT는 이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을 분석해 기업들이 AI 검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 대표가 남들보다 한 발 앞서 AI 마케팅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궤적이 있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수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뒤 카네기멜런대에서 통계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딜로이트컨설팅과 배달의민족을 거치며 비즈니스의 뼈대를 익혔고, 독일 스타트업 한국 지사에서 모바일 광고를 접한 것을 계기로 마케팅 현장의 최전선에 뛰어들었다. 미미박스 모바일 마케팅 총괄과 프리랜서 마케터를 거치며 쌓은 실전 감각은 이후 변화무쌍한 디지털 시장의 맥을 짚어내는 밑바탕이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조 대표는 20대 후반 잘 다니던 배달의민족을 나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숨고’의 창업 멤버로 참여한 뒤 1년 반 만에 지분을 정리하고 나왔다. “모바일의 파괴력만 믿고 안일하게 뛰어들었다가 엑시트할(나올) 무렵엔 계좌에 2000만원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참담했습니다.”
시행착오 끝에 얻은 교훈은 명확했다. 창업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는 결국 ‘운’이며, 그 운을 마주할 확률을 높이려면 무수히 많은 실패의 총량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숨고가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기까지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며 “창업이 성공하려면 오랜 시간 누군가의 인생을 통째로 갈아 넣어야 할 정도로 긴 노력의 시간이 필요하고 운까지 따라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회사명을 평소 존경하는 사상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의 이름에서 따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이기도 한 탈레브는 예측할 수 없는 우연과 불확실성이 인간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해왔다.
조 대표는 “회사를 키워가며 고민이 많아 시도한 것만 해도 50가지가 넘는데, 잘된 것보다 안 된 것이 훨씬 많다”며 “그럼에도 될 때까지 계속 부딪쳐보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성공의 확률인 ‘운’을 높여가는 것이 창업가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꼼수’ 비례대표제의 민낯](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01/128/20260901521174.jpg
)
![[데스크의 눈] 공정한 공소취소는 없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7/128/20260317520231.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기분 좋아지는 그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21/128/20260721521967.jpg
)
![[오늘의시선] 대통령 지지율, 속도 아닌 방향이 결정](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01/128/20260901521114.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