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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흘째 호우에 피해 신고 124건…고창 주민 긴급 대피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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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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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중심 시간당 30~50㎜ 강한 비
도로·주택 침수 속출, 道 비상대응 강화

전북 지역에 사흘째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주택과 상가, 도로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고창군은 홍수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 익산시 낭산면 함낭로가 집중호우로 물에 잡겨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익산시 낭산면 함낭로가 집중호우로 물에 잡겨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31일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말인 지난 29일부터 전북 서부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159.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군산 289.8㎜, 고창 241.3㎜, 임실 161.3㎜, 부안 211.3㎜, 익산 176.2㎜, 완주 167.1㎜, 전주 148.4㎜ 등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도 고창 상하에 225.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부안 179.1㎜, 정읍 128.7㎜, 임실 125.4㎜, 익산 함라 125.0㎜, 김제 심포 123.5㎜, 군산 121.4㎜ 등을 기록했다.

 

특히, 고창에는 이날 오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고창군이 오전 9시30분쯤 아산면 계산리 주진천 하천물이 부정교량 만수위까지 차오르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군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홍수 위험을 알리고 주민들에게 인근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하루 새 200㎜ 가 넘는 비로 인해 전북 고창군 무장면 강남리 한 주택 뒤편 벽면의 토사가 흘러내렸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하루 새 200㎜ 가 넘는 비로 인해 전북 고창군 무장면 강남리 한 주택 뒤편 벽면의 토사가 흘러내렸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30일부터 31일 오전 9시까지 전북 고창 상하 지역에 225.5㎜의 많은 비가 내려 하장리 상하시장 뒷길이 활톳물에 잠기자 119소방대원이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30일부터 31일 오전 9시까지 전북 고창 상하 지역에 225.5㎜의 많은 비가 내려 하장리 상하시장 뒷길이 활톳물에 잠기자 119소방대원이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 신고는 모두 127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주택 침수 26건, 상가 침수 14건, 도로 침수 49건, 차량 침수 3건, 건물 주차장 침수 1건, 기타 32건 등이다.

 

소방과 경찰은 배수 지원과 안전조치, 인명구조, 교통 통제 등 모두 126건의 현장 대응에 나섰다. 경찰에도 도로 침수 45건, 안전조치 13건, 빗길 교통사고 8건, 신호기 고장 2건 등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고창과 부안에는 호우경보가, 군산·익산·김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북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 산사태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 전역에 31일까지 사흘째 강한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부터 고창에 호우가 집중되면서 아산면 삼인리 한 도로가 밀려든 빗물에 잠겨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전역에 31일까지 사흘째 강한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부터 고창에 호우가 집중되면서 아산면 삼인리 한 도로가 밀려든 빗물에 잠겨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지역에 사흘 째 집중호우가 이어져 부안군 행안면 열리의 한 도로가 빗물에 잡겨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 지역에 사흘 째 집중호우가 이어져 부안군 행안면 열리의 한 도로가 빗물에 잡겨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전북도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하상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고창 하상도로 3곳과 하천변 산책로 7곳, 둔치주차장 2곳, 공원 탐방로 34개 노선 등을 통제하고 있다.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국지도 60호선은 사면 낙석 우려로 통제된 상태에서 긴급 공사가 진행 중며, 다음 달 1일 개통될 예정이다. 임실에서는 주민 1명이 사전 대피했고, 도내 시설 47개소도 통제됐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전북도는 호우 대응을 위해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도민안전실과 소방·경찰·군 관계자 등 1568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도와 시·군은 취약지역 예찰과 점검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서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빗물받이, 산사태 취약지역, 대형 공사장, 배수펌프장, 지하차도 등 9376개소에 대한 시설 점검도 점검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이날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 서부 지역 2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이며 동부 지역에도 10~6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북도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응급 복구와 2차 피해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하천과 농수로, 침수 및 산사태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기상 상황과 재난 안내에 따라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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