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해 주최측과 제주도 철저 대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해변 일원에서 열린 ‘세계드론낚시대회 in 제주’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는 가운데, 주최측과 제주도가 철저한 안전 통제에 나섰다. 낚시객의 이동과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드론 순찰부터, 대회장을 오가는 수십 대의 참가 드론을 통제하는 관제 장비까지 이중·삼중의 방어막을 가동했다.
◆첨단 드론, 40m 상공서 실시간 감시
주최 측 안전관제팀은 대회장 상공 40m 고도에 감시 드론을 띄워 낚시객의 동선을 파악했다. 드론은 초속 4m 속도로 정해진 순찰 구역을 자동 비행하며 대회장 전역을 훑었다. 관제팀 관계자는 “낚시객이 어디에 모여 있는지, 어느 쪽으로 이동하는지가 바로바로 파악된다”며 “순찰 구역을 세팅해 두면 드론이 알아서 전 구간을 돌아다닌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영상 분석이다. 드론 카메라에 잡힌 화면 속 차량과 인원을 AI가 실시간으로 식별해 표시했다. 관제팀은 “사람의 모양 자체를 파악하기 때문에, 넘어져 있거나 누워 있어 움직임이 없어도 사람으로 인식한다”며 “물에 빠진 사람이 움직이면 즉시 포착되고, 상황에 따라 정확도를 더 높여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면에 잡히는 범위 안의 차량·인원을 빠짐없이 집계하는 방식이다.
기상 대응 능력도 갖췄다. 이 드론은 초속 15m의 바람에도 비행이 가능하고 생활방수 기능이 적용돼 웬만한 악천후에는 운영에 지장이 없다. 위성항법 보정(RTK) 기능을 켜면 위치 오차는 1cm 미만으로 줄어든다. 배터리는 1회 비행에 약 40분간 운영되며, 교대용 배터리를 충분히 확보해 공백 없이 관제를 이어갔다. 임무를 마친 드론은 60m 고도까지 상승한 뒤 안전하게 복귀하도록 설계됐다.
◆제주도 첨단산업과, 제주안전드론협회 스캔돔·유선 드론으로 안전 지원
제주도 첨단산업과 첨단모빌리티팀, 제주안전드론협회도 대회 안전 지원에 나섰다. 이날 대회에는 약 85개 팀이 참여해 낮 12시 30분부터 다수의 드론이 상공에 떠올랐다. 첨단산업과는 대회장 곳곳의 드론을 탐지·식별하는 ‘스캔돔’ 장비를 운용해 비행 중인 기체를 통제했다.
강풍 등으로 드론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마스트(mast)를 15m 높이까지 올려 실시간 관제를 병행했다. 특히 상시 감시가 필요한 구간을 위해 전력을 유선으로 공급받는 ‘유선 드론’을 준비했다. 첨단산업과 관계자는 “일반 드론은 배터리를 분 단위로 갈아 끼워야 하지만, 유선 드론은 최대 8시간 이상 끊김 없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최 측과 제주도의 이중 관제 체계 속에 대회는 별다른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관제팀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이나 산악 수색에도 활용되는 기술을 대회 안전관리에 그대로 적용했다”며 “관제 인력이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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