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6% 넘게 오르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 상승세를 주도한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 시장이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삼성전자의 임직원 대상 저금리 주택자금 대출이 추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 올해 매매가 16.3% 급등… 거래 10건 중 6건 이상 ‘신고가’
26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쯤까지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도 10.9%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동탄신도시는 삼성전자 화성·기흥사업장과 협력업체가 밀집해 배후 수요가 탄탄한 지역이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 효과까지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부터 8월 25일쯤까지 동탄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494개 면적 유형 중 64.6%(319개)가 해당 기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개별 단지 상승 폭도 가파르다. 청계동 ‘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97.04㎡는 지난달 종전 최고가보다 5억 원 오른 21억 6000만 원에 매매됐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28.93㎡ 역시 4억 2000만 원 뛴 24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 삼성전자 ‘연 1.5%·최대 5억’ 대출 임박… ‘셔세권’ 위주 차별화 전망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자는 9월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1.5% 금리에 최대 5억 원 한도의 주택대출을 지원한다. 동탄 내에는 대출 지원 요건인 25억 원 이하 및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다수 포진해 있어 매수 문의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면적인 가격 급등보다는 특정 선호 단지 위주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원 대상이 무주택자로 한정되고 주택 면적 및 가격 요건이 제한적인 만큼, 전반적인 확산세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사내 통근버스 이용이 편리한 이른바 ‘셔세권’이나 역세권 단지에 실수요가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당분간 동탄 아파트 시장은 ‘전면적인 급등’보다는 직주근접성과 상품성이 우수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가 이어지는 차별화 장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9월 이후 중소형·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과 가격 흐름을 자세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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