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상생경영 특집] 中企 스마트공장 고도화… AI로 생산성 ‘껑충’

입력 :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삼성전자

기술 나누고 인력·사업 노하우 전수… 진화하는 ‘상생 경영’

 

기업의 상생경영이 일회성 기부와 물품 지원을 넘어 기술과 인력·사업 경험을 나누며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자립 기반을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인공지능·데이터 기술 도입을 돕고, 자금과 연구개발,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청년과 고령층, 취약계층에게 실무교육을 제공하고 취업과 자립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상생 대상도 협력사에서 농가와 지역 주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문화예술인과 스포츠 유망주 등으로 넓어졌다. 탄소 감축과 산업재해 예방, 지역 돌봄처럼 사회문제를 기업의 본업과 연결해 해결하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삼성전자가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생산시설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수십년간 쌓은 노하우와 성공 경험을 나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경북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국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3년 동안 얻은 사업 성과를 토대로 2018년부터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과 함께 판로 개척과 인력 양성, 기술 지원, 사후관리까지 돕는 ‘스마트공장 2.0’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위원이 전북 익산 소재의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를 찾아 스마트공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위원이 전북 익산 소재의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를 찾아 스마트공장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3년부터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을 추진해 오고 있다. 스마트공장 3.0은 제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문제 발생 시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개선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사업은 데이터 자동 집계를 위해 ‘데이터 운영체계’를 만드는 기초 단계부터 지원한다. 이후 데이터 기반으로 설비 이상을 미리 예상하고 유지·보수 가능하도록 제조 AI를 도입하는 고도화 단계에 이어 AI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한 자율형 공장 단계까지 완성하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3.0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20년 이상의 제조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명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전문위원은 현장에서 2개월여간 상주하며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현장 상황을 직접 점검해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등 문제 해결에 필요한 조언을 제공한다.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매우 만족’ 또는 ‘만족’으로 응답한 비율이 2019년 86.2%에서 2025년 93.8%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떡국과 쌀국수를 주력으로 하는 충남 홍성군 식품기업 ㈜백제는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생산성이 33%가량 증가했다. 현재는 해외 판로까지 개척해 20여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철유 ㈜백제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수작업 공정을 대부분 자동화하면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시의 농기계 트랙터용 캐빈(운전석 구조물) 생산기업 위제스는 농기계 트랙터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생산성이 52%가량 증대됐다. 정병규 위제스 대표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혁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협력업체들도 함께 성장하는 ‘패밀리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스마트공장 지원 수혜 기업들이 협력해 ‘자생적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진화된 사업 모델도 생겨났다. 전라북도는 2023년부터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부 지원했고, 2024년부터는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시작한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자체와 수혜 기업들이 이어 받아 지역 주도의 자생적 스마트공장 생태계로 진화한 선순환 사례”라고 평가했다.


오피니언

포토

  • 장원영, ‘파티걸 모드’
  • 문가영 '이기적인 미모' 감탄
  • 김소현 '완벽한 미모'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