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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대체카드’ 통할까…김윤덕·오세훈 26일 용산공원 주택공급 2차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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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선 인턴기자 hurrypot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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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공원 1㎝도 불가…탄천 1만3000가구” 역제안
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김윤덕 장관(왼쪽)과 오세훈 시장이 주택공급 관련 회동을 시작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김윤덕 장관(왼쪽)과 오세훈 시장이 주택공급 관련 회동을 시작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공급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다시 만나 논의를 벌인다.

 

25일 정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6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일 첫 회동을 가졌으나, 용산공원 본체 부지 활용을 두고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 국토부 “훼손 부지 한정” vs 서울시 “1㎝도 양보 불가”

 

현재 국토부는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용산공원 일부 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원 전체 개발이 아닌 기존 군인아파트나 장교숙소 등 주거용도로 쓰이거나 녹지 기능이 훼손된 부지에 한해 제한적으로 짓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20일 회동 후 기자들에게 “용산공원 일부를 청년·신혼부부·다자녀 가구 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한 숙의와 논의 과정, 법 개정에 대한 태도와 생각 차이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반면 오 시장은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1㎝도 양보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24일 유튜브 채널 오세훈TV를 통해서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용산공원은 아직 완성된 공원이 아니라 녹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예정 부지’”라며 “녹지가 훼손됐다는 주장 자체가 틀린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용산공원 조성지구가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상 ‘본체 부지’로 지정돼 있어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쓰겠다는 법이 통과되는 순간 용산공원 어디라도 아파트 부지로 쓰일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23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일대 모습. 연합뉴스
23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일대 모습. 연합뉴스

 

◆ 탄천물재생센터 1만3000가구 ‘대체 카드’ 부상

 

오 시장은 역사성과 도심 녹지공간 보존, 교통량 폭증 등을 근거로 용산공원을 원안대로 조성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밝히며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등을 대체 부지로 제시했다.

 

탄천물재생센터 대지 면적은 약 39만3000㎡로 정부가 공급 후보지로 검토 중인 용산공원 내 용산어린이정원(30만㎡)보다 넓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서역, 수서IC와도 가까우며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생활 기반 시설도 인접해 있다. 오 시장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백브리핑에서 “이곳을 ‘동남권 청년 특화산업단지’로 복합 개발해 최소 1만에서 1만3000가구의 주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속도 측면에서도 탄천이 용산과 비슷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재생센터 이전과 주택 건설에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용산공원 역시 미군기지 반환과 오염토 정화, 인허가 절차 등을 감안하면 최대 10년 안팎이 소요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탄천물재생센터 외에도 이미 주택 공급이 추진 중인 캠프킴을 비롯해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 외교부 주차장 등 용산공원 주변 산재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한편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 대한 국민 여론 수렴 방안도 26일 회동에서 논의될 수 있다. 김 장관은 20일 “용산공원이 보존돼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적극 공감한다”며 “공론화 방식은 토론회를 하거나 공론화위원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해 숙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심 녹지축 보존을 내세운 서울시와 주택 공급 속도전을 강조하는 국토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이번 2차 회동에서 서울시의 대체 부지 카드가 절충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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