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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단 750명…경회루·향원정 특별관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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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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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세 이하는 못 들어가
사진은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생성한 가상 이미지.
사진은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생성한 가상 이미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국보 경복궁 경회루와 보물 향원정의 내부를 개방하는 ‘2026년 경회루·향원정 특별관람’ 일정을 공개했다. 오는 9월2일부터 10월30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하루 두 차례 운영하며 한 회 정원은 최대 25명이다. 예약은 시작됐고, 관람 희망일 9일 전부터 3일 전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 두 달 동안 750명…비운영일 빼면 열닷새

 

25일 유산청에 따르면 운영 기간은 두 달이지만 달력의 수·금요일이 모두 열리는 것은 아니다. 추석 연휴(9월24∼27일)와 한글날(10월9일),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10월7∼11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를 빼고 실제 운영일을 세면 9월은 8일(수요일 2·9·16·23·30일, 금요일 4·11·18일), 10월은 7일(수요일 14·21·28일, 금요일 2·16·23·30일)로 총 15일이다.

 

하루 두 차례씩 열리는 회차는 서른 번이고 회당 정원이 최대 25명이니, 두 달 동안 경회루와 향원정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많아도 750명이다.

 

1인당 2매까지 예약할 수 있어, 모두 2매씩 채운다면 예약자는 375명으로 줄어든다. 예약 창은 관람 9일 전 오전 10시에 열려 3일 전 밤 11시59분에 닫히고, 취소는 관람 하루 전 밤 11시까지 가능하다.

 

◆ 기둥 48개가 24절기를 가리킨다는 누각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누각이다. 경복궁을 처음 지을 때는 규모가 작았으나 태종 12년(1412) 연못을 넓히면서 크게 다시 지었고, 고종 4년(1867) 경복궁을 중건할 때 지금의 건물이 세워졌다. 1985년 1월 국보로 지정됐다.

 

정면 7칸·측면 5칸의 2층 건물로 지붕은 옆에서 보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기둥은 모두 48개인데 절반인 24개가 바깥쪽에, 나머지 24개가 안쪽에 서 있다.

 

1865년 정학순이 쓴 ‘경회루36궁지도(慶會樓三十六宮之圖)’는 바깥쪽 기둥 24개가 24절기에 하나씩 대응한다고 풀이했다. 중건 전에 쓰인 책으로, 누각의 평면에 자연의 이치를 담았다고 본 기록이다.

 

연못 안에 세운 누각이어서 2층 마루는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다. 특별관람에서는 이 2층까지 오르는데, 마루를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서 주는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

 

◆ 나무 나이테가 알려 준 1885년, 68년 만에 제자리로 온 다리

 

향원정은 경복궁 북쪽 후원 향원지 가운데 섬에 선 육각형 2층 정자다.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에 나서며 1873년 건청궁을 지을 때 그 앞에 연못을 파고 섬을 만들었다. 2012년 3월 보물로 지정됐다.

 

정자를 정확히 언제 세웠는지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 2021년 해체수리 때 목재 연륜연대조사를 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 벌채한 나무가 쓰인 것을 확인하고, 건립 시기를 1885년으로 추정했다.

 

같은 공사에서 온돌의 형태와 연도(煙道) 위치가 확인됐고, 정자가 남동쪽으로 기운 원인은 초석 침하로 밝혀졌다.

 

섬으로 건너는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오가던 다리다. 6·25전쟁으로 파괴된 뒤 1953년 다시 놓였으나 원래 자리인 향원정 북쪽이 아니라 관람 편의를 이유로 남쪽에 세워졌다.

 

국가유산청은 발굴·고증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원위치 복원을 결정하고 2018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1년 11월 북쪽 제자리로 되돌렸다. 다리가 반대쪽에 놓여 있던 기간은 68년이었다.

 

◆ 함홍문 앞 집합, 70분 동선…만 6세 이하는 못 들어간다

 

한편 집합 장소는 경회루 함홍문 앞이다. 경회루 앞에서 설명을 듣고 경회루 1층과 2층을 본 뒤 취향교를 건너 향원정 1층 내부까지 들어가는 순서로, 한 회에 걸리는 시간은 약 70분이다.

 

참가비는 없지만 경복궁 입장료 3000원은 따로 낸다. 만 24세 이하 국민과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경복궁 입장료가 면제된다.

 

나이 제한도 있다.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고 동행 입장도 안 되며, 만 7세부터 1인으로 계산한다. 외국어 해설은 제공되지 않는다.  예약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통합예약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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