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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에서 정착으로”… 충북 진천군, 인구 정책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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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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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인구 1011명 감소… “유인책 한계”
단기 90억·중기 345억… 생활 밀착형 대책
“정주여건”… 경제자유구역·스포츠 등 승부수

충북 진천군이 인구 성장세가 19년 만에 꺾이면서 인구정책 방향을 ‘정착과 정주’ 중심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김명식 진천구수는 2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정책은 이제 사람을 불러오는 것을 넘어 사람이 머물고 싶은 진천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진천군의 성장 공식으로 통했던 투자유치·일자리 창출·공동주택 공급·전입 증가의 선순환 구조만으로는 더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김명식 충북 진천군수(오른쪽 세 번째)가 2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9기 진천군의 인구정책 대전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김명식 충북 진천군수(오른쪽 세 번째)가 2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9기 진천군의 인구정책 대전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진천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8만6580명에서 올해 6월 말 8만5569명으로 반년 사이 1011명 줄었다. 군은 저출생에 따른 자연 감소에 더해 인근 지자체의 공동주택 입주가 늘면서 진천으로 향하던 유입 동력이 약해진 점과 지역 내 공동주택 입주가 지연된 점 등을 복합적 요인으로 꼽았다.

 

군은 우선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단기 대책에 약 90억원을 투입한다. 다른 지역에서 진천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와 그 가족을 ‘가장 가까운 잠재 군민’으로 규정하고 전입 기업체 임직원과 초·중·고 학생에게 전입지원금을 지급한다. 청년층에는 이사비와 정착금을, 결혼장려금 500만원은 1년 차와 4년 차로 나눠 지급해 조기 이탈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정착지원부터 자격증, 면접까지 아우르는 ‘청년 올패스 패키지에 11억4000만원, 방학 중 돌봄 공백을 메우는 아동 돌봄서비스에 26억원, 고등학생 학원비·스터디카페 이용을 지원하는 '청소년 미래드림 사업'에 7억6000만원이 배정됐다.

 

들어온 인구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기 전략에는 345억원이 투입된다. 세 자녀 이상 가정에는 최대 5년간 주택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결혼한 청년 부부에게는 5년간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 이용할 수 있는 '진천 결혼생활 프리패스'가 새로 생긴다. 반다비체육센터와 덕산스포츠타운, 백곡호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 기반 확충에 256억원,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혁신도시 복합주차타워 건립에 76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빈집을 정비해 도시민의 농촌 이주를 잇는 사업과 숙련 외국인 가족의 정착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장기 전략은 도시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초평 금곡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해 연 4조5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와 10만개 일자리, 상주인구 3만명 규모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키운다는 목표가 대표적이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축으로 한 스포츠 클러스터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여기에 광역철도망 확충과 질 좋은 학군 조성, 국립소방병원 중심의 중부권 거점 의료도시 건설까지 더해 일자리·주거·교육·의료를 아우르는 정주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실행 체계도 갖췄다. 군은 전입·외국인, 보육·교육, 의료, 정주여건, 산업·공공기관, 귀농·귀촌 등 6개 분야 27개팀으로 '민선 9기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꾸려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정책을 하나로 묶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진천은 현재 학령인구 비율 14.37%, 청년인구 비율 21.77%, 합계출산율 1.05명으로 충북 도내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군은 이런 강점을 발판 삼아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이 결국 지속가능한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군수는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질적 성장이 지속가능한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격이 다른 진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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