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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환의 주체’… 사회연대경제의 역할과 혁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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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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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I, 지역과 함께하는 사회연대경제의 성장 및 혁신전략 논의
21일 '제1회 장수군 사회적경제 포럼’ 성료

 

전북 장수군의 성장을 위한 사회연대경제 기반의 대안적 혁신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윤지웅)은 지난 21일 장수군 어울림센터에서 ‘함께 성장하는 사회연대경제, 지역혁신의 주체가 되다!’라는 주제로 ‘제1회 장수군 사회적경제 포럼’(사진)을 개최했다.

 

장수군과 장수군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최하고 STEPI와 한국리빙랩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는 대안적 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사회연대경제의 현황 및 과제를 살펴보고, 민·산·학·연·관 협업을 강조하는 리빙랩 기반의 지역혁신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송위진 한국리빙랩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지역 전환을 위한 사회연대경제의 리빙랩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사회연대경제를 보는 관점의 전환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연대경제는 단순한 고용 창출을 넘어 기후위기, 초고령화, 지역소멸과 같은 시대적 난제에 대응하는 핵심 혁신 주체로 재정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개별 문제 해결을 넘어선 시스템 전환의 관점 ▲사회·기술혁신의 추진 ▲민산학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빙랩은 이러한 새로운 역할을 구체화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라며 “리빙랩을 기반으로 각 지역 특성에 들어맞는 차별화된 혁신 모델을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유유미 전국주민협동연합회 상임이사는 ‘살아있는 실험실 주민협동회 자조금융의 로드맵과 과제’를 주제로 주민들이 월 1000원씩 모아 지역을 지켜온 자조금융을 실천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장수형 자조금융 리빙랩’ 실현 방안을 제안했다.

 

유 상임이사는 “주민협동회는 작은 상조회에서 출발해 이웃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상호부조 금융으로 성장해왔다”며 “지역에서 창출된 자본이 그 내부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자조·협동·나눔 기반의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자조금융은 제도적 근거가 부족해 매번 소규모의 불안정한 실험에 머물러야 했다”고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나아가 “장수군이 행정, 주민, 기업과 협력하는 단계별 리빙랩을 통해 지역자본 순환의 실질적인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 번째 발제를 맡은 한동숭 전주대 교수는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향한 전북의 지역혁신 사례와 과제’를 주제로 해외 선진 리빙랩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를 장수군 실정에 맞게 시범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한 교수는 전북리빙랩네트워크와 행정안전부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의 추진 경험을 전하면서 “전북 내부의 시각에만 갇히기보다 글로벌 선진 사례에서 ‘장수형 모델’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혁신을 ‘생활혁신에서 사회혁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 달성하기 위한 나침반으로 영국의 경제학자 케이트 레이워스의 ‘도넛 경제’ 및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도시 적용 사례를 제시했다.

 

한 교수는 특히 “기존 사업은 종료 후 조직이 해산되거나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고, 중간지원조직의 역량과 재원이 부족한 한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도넛 대시보드 ▲에이징 돌봄 ▲농업·먹거리 ▲햇빛소득마을 ▲지역 자조금융 등 5대 리빙랩 시범 사업을 제안했다. 더불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핵심 과제로 거버넌스 상설화, 리빙랩 활동가 양성, 자조금융의 제도적 근거 마련, 성과 데이터 기록, 유럽 리빙랩 네트워크(ENoLL) 등 국제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제시했다.

 

성지은 STEPI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김정현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전문위원, 사이임팩트 서정주 대표, 한명재 진안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참여해 일자리, 주거, 돌봄 등 지역의 지속가능성 확보 및 포용성 향상을 위한 사회연대경제 기반의 공동창조형 혁신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장수군 사회적경제 포럼은 지역이 당면한 고령화, 청년 유출, 기후위기와 같은 도전과제 해결을 모색하는 사회적경제 혁신 네트워크로 지난 7월 발족됐다. 그간 ‘기술’, ‘모두’, ‘공정’을 구현하는 통합적 실천 모델 구축을 지향하면서 혁신 활동의 지역 착근성 및 문제해결력을 제고하기 위한 사회적경제의 연대 및 고도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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