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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카 워싱턴 질주… 또 ‘트럼프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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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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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건국 250년 기념 2.7㎞ 도로 통제
트럼프, 리무진 타고 서킷 돌기도
민주, 기업 후원 행렬에 “이해충돌”

미국 워싱턴 중심부가 거대한 자동차 경주장으로 변신했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이미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인디카’ 자동차 경주대회 ‘프리덤 250 그랑프리’가 22,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 한복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행사 지원을 지시하면서 빠르게 추진됐다.

美의사당 앞서 연습주행 예열 끝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인디카’ 자동차 경주대회 ‘프리덤 250 그랑프리’에서 드라이버들이 연습 주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국회의사당 인근 내셔널몰에서 출발해 펜실베이니아대로, 국립미술관 등 워싱턴 주요 명소 인근을 지난다. 워싱턴=AFP연합뉴스
美의사당 앞서 연습주행 예열 끝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인디카’ 자동차 경주대회 ‘프리덤 250 그랑프리’에서 드라이버들이 연습 주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국회의사당 인근 내셔널몰에서 출발해 펜실베이니아대로, 국립미술관 등 워싱턴 주요 명소 인근을 지난다. 워싱턴=AFP연합뉴스

이번 대회 경주 코스는 워싱턴의 상징적인 내셔널몰을 중심으로 백악관과 인접한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따라 국립미술관과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등 주요 명소 인근을 지난다. 코스 총 길이는 약 2.7㎞이며, 경주 차량은 시속 약 306㎞ 이상으로 질주했다. 선수들은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워싱턴 도심을 달린 소감을 전했다.

22일 예선을 거친 선수들은 23일 본 경기를 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경기 시작에 앞서 대통령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서킷을 한 바퀴 도는 ‘명예주행’에 나섰다.

이번 행사를 위해 워싱턴 도심 곳곳에 대규모 안전 펜스가 설치되고, 교통과 주차가 통제됐다. 대회 개최를 위해 일대 도로를 정비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비용인 3500만달러(약 480억원)는 인디카 측이 전액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과 스페이스X, 쉘, 아마존 등의 기업들은 후원사로 나섰다. 다만 대규모 기업 후원에 대해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이들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추진한 행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악관 측은 “미국이 마땅히 누려야 할 화려한 생일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AP통신은 이번 행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려한 볼거리와 미국적인 이미지,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행사”의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백악관 종합격투기(UFC)와 내셔널몰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인기 가수들이 대거 불참하자 직접 참석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를 언급하며 “두 번째 임기 동안 대통령직의 의례적인 측면을 즐기는 데 점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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