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미 대화 재개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 작업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단된 북미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시아 순방 당시에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했다.
당시 북한도 물밑에서 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촉박한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에게 대화를 요청했고, 응답이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화하자는 제안에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반응이 왜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응답했냐고 묻자 “그렇다. 그가 응답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뉴욕 채널(유엔대표부)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에서도 북·미 간 소통이 오갈 수 있다”고 했다. 또 “북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수령했다면 이 또한 응답으로 볼 수 있다”며 “북·미 간 물밑접촉이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뉴욕뿐 아니라 케빈 김 대사가 대사로 가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도 소통 창구 중 하나로 거론된다고 했다”며 “다만 트럼프 1기 때처럼 대북팀이 잘 보이지는 않으며, 실무적으로 준비가 과연 잘됐을까 하는 의문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북·미 대화가 이뤄진다면 한반도 평화·안정 및 남북 화해협력 국면으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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