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징계 소명 절차 진행
정점식,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8일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등 비당권파 의원 4명을 한꺼번에 불러 징계와 관련한 소명 절차를 진행했다. 6·3 지방선거 직후 반등했던 당 지지율이 두 달여 만에 큰 폭으로 꺾인 상황에서 장동혁 대표가 ‘잘 싸우는 정당’을 앞세워 당내 반대파에 대한 징계까지 밀어붙일 경우 ‘내부 단속’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4명을 불러 징계 사안에 대한 소명을 들었다. 당 안팎에서는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윤리위는 이르면 이번주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윤리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징계 수위를 내리더라도 나는 존중한다”면서도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려 했던 일인데, 그게 어떻게 해당 행위가 되겠느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조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당 의원들에게 같은 당 소속 박덕흠 국회부의장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종용한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진 의원은 소명절차 후 “윤리위 질의 방식 자체가 ‘당신은 잘못했으니 오늘 여기서 판결받아라’ 유도하는 부분이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서면으로 (기피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지난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한 행위가 당의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됐다.
권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일로, 서 의원은 이달 초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돌려차기 한 번 하지”라고 말한 일로 각각 징계 대상에 올랐다. 조·서·진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되고 권 의원도 장 대표에게 쓴소리를 해온 비당권파다. 앞서 친한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가 법원에서 잇따라 효력이 정지된 만큼, 이번 윤리위가 직접 소명 절차를 진행한 것도 앞선 절차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위해 노력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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