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李 예방… 위성락과 오찬도
왕이(사진)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외교 수장이 방한해 한·중 양자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19일부터 한국을 찾아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20일에는 청와대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회담 및 오찬도 가질 예정이다.
우리 정부가 남북·미·중 4자 대화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왕 부장의 이번 방한에서는 대북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으로부터 기존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종전을 위한 다자 논의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고, 북한이 자신의 대화 의지에 “응답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화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중국의 호응 여부가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비핵화 의제를 다루는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게 북한의 확고한 입장인지라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어느 수준으로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대화 복귀에 역할을 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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