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대 AI’ 3파전 압축… 산업·서비스 활용 부문서 당락 갈렸다

입력 :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LG·SKT·업스테이지 진출

글로벌 성능 1위 모티프 탈락
AX 적용·확산 전략 중요 심사
팀별 구체 평가점수는 비공개

다음 단계 3개팀 GPU 등 지원
3차 평가 뒤 내년 2개팀 선정
지원·사업 방향은 전면 재검토

‘모두의 AI’ 6개 사업자 도전장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경연에서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글로벌 성능 지표에서 참여팀 중 1위를 기록했던 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사용성·활용성 부문에서 뒤처져 탈락했다. 정부는 내년 초 국가대표 AI 2개 팀을 선정하되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과 경쟁할 수 있게 관련 사업 방향을 재편할 방침이다. ‘모두의 AI’ 사업에는 카카오와 SK텔레콤, KT 등 6개 사업자가 도전장을 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정예팀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4곳을 대상으로 벤치마크(수량화된 기술 척도·40점)·전문가(35점)·사용자(25점) 평가를 거쳐 AI 모델 성능과 산업별 AI 전환 전략, 사용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1차 때보다 2차 단계의 정예팀 모델과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줄어들며 미국, 중국에 이은 글로벌 AI 3강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1차 평가 때와 달리 정예팀별 평가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평가 항목별 점수 차가 크지 않은 데다 구체적인 순위 공개가 기업에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AI 모델 활용성과 사용성 요소에서 당락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공신력 높은 글로벌 성능 벤치마크 ‘AAII’와 국민 참여형 사용성 평가를 새로 도입하고, 현장 AI 전환(AX) 적용·확산 전략을 중요하게 심사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3’는 앞서 공개된 AAII 평가에서 47점을 받아 나머지 3개 팀을 10점 이상 웃도는 성능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75점 배점에서 비중이 큰 사용성·활용성 부문 점수가 다른 팀보다 낮았다고 한다.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은 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여러 산업에 특화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실증하고 있고, 업스테이지도 포털 다음에서 AI 서비스를 도입해 검증하는 중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델 개발 전 과정에 자체 기술을 적용해 독자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나 소규모 기술 기업 한계로 산업, 서비스 활용 측면에서 성과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단계에 진출한 3개 팀에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이 확대된다. 정부는 기존에 지원한 GPU(각 768장)에 더해 팀당 GPU 총 1000장을 지원한다. 6개월간 임차할 경우 팀당 약 400억원, 총 1200억원 규모 지원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평가에 대한 이의 제기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3차 평가에 돌입해 내년 초 최종 2개 팀을 선정한다. 다만 국가대표 2개 팀에 대한 지원과 사업 방향은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류 차관은 “지금과 같은 경쟁 방식을 탈피해 실질적으로 프런티어 모델에 버금가는 모델 경쟁이 가능한 방식으로 재편하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모두의 AI 사업에는 이날 카카오와 SK텔레콤, KT, 이스트소프트, 엠케이디, 제논이 컨소시엄 및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신한카드, SK브로드밴드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고, 카카오는 LG전자, LG유플러스 등과 손잡았다. KT는 다음, 업스테이지와 모두의 AI 사업에 도전했다. 백신프로그램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는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 메가존과 함께 했다. 엠케이디와 제논은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냈다.

 

모두의 AI는 외산 AI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AI 이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AI 보편화 사업이다. 국산AI모델을 기반으로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에이전트를 올해 안에 출시하고, 내년부터는 자산 관리·학습 코칭·노후 설계 등이 가능한 ‘전 국민 1인 1 에이전트’ 체계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오피니언

포토

미야오 안나, '상큼 발랄'
  • 미야오 안나, '상큼 발랄'
  • [포토] 아이린 '눈부신 등장'
  • 차희 '반가운 손인사'
  • 서은수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