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시승·응급구조대 교육 등 출시 준비에 박차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을 없앤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선보인다.
사람이 직접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차량의 실제 서비스 투입이 임박하면서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규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공개를 이르면 이달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이달 중 사이버캡을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으며, 첫 운행 지역은 텍사스주 오스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직원들이 공공도로에서 사이버캡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뒤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사이버캡은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전용 로보택시로, 기존 자동차와 달리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 등 사람이 차량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을 전제로 처음부터 차량을 설계했다.
테슬라는 최근 몇 주 동안 사이버캡 출시를 앞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설 도로에서 차량을 시승하도록 하고 피드백을 수집했으며, 지역 응급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차량 대응 교육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이버캡은 지난 6월부터 오스틴을 포함한 미국 공공도로에서 시험 운행에 들어갔다. 당시에도 차량에는 운전대나 페달이 없었지만 초기 시험 단계에서는 안전요원이 탑승했다.
테슬라는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원격에서 차량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이버캡의 실제 서비스 투입은 자율주행차 규제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이 일반 도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려면 기존 자동차를 전제로 마련된 안전기준과 별도의 규제 적용 문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앞서 아마존 계열 자율주행차 업체 ‘죽스(Zoox)’도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의 유료 운행을 위한 연방 승인을 받아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수동 조작 장치가 없는 자율주행차의 실제 서비스 투입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사이버캡 공식 출시 목표는 8월 말로 알려졌지만 최종 준비 과정에서 일정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사이버캡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제작된 만큼 대량 투입에 앞서 차량에 특화된 주행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현재 오스틴 등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모델Y’를 활용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기존 모델Y 기반 로보택시가 사이버캡으로 얼마나 빠르게 대체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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