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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2028년까지 대구와 행정통합 이뤄낼 것”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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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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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극 대응 500만 도시 구상
정부에 재정지원 지속 요구할 것
원전 등 韓 최고 에너지 기반 불구
‘3대 메가’ TK 소외 아쉬움 많아
영덕 신규 원전, 동해안 발전 계기
AI 등 5대 초격차 첨단산업 육성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건설사업은 여전히 답보상태입니다. 약 14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에 현재 확보된 예산은 318억원에 불과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TK신공항은 “수도권 중심의 성장 구조를 넘어 대구·경북이 세계와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경제축을 만드는 국가적 프로젝트”이다. 민선 9기 경북도는 TK신공항을 중남부권의 여객·화물 거점공항으로 조성해 첨단산업과 글로벌 비즈니스, 물류 등이 집적된 자족형 복합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물과 전기, 공단이 풍부한 경북도야말로 인공지능과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최적의 지역”이라며 “기업투자와 기술개발, 창업이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로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물과 전기, 공단이 풍부한 경북도야말로 인공지능과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최적의 지역”이라며 “기업투자와 기술개발, 창업이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로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경북도 제공

하지만 사업 진척 속도가 더디다. 국방부는 2025년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계획을 승인했고, 국토교통부는 같은 해 말 민간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하지만 공공자금관리기금 활용이나 민간 금융 조달, 지방채 발행 등에 제한이 많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은 특정 지역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며 “특별법 개정을 통해 종전 부지 개념을 이전 부지로 변경해 경북도가 공동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도지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대구·경북권이 소외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이 많다. 이 도지사는 “경북은 원전과 수소, 신재생에너지가 모두 가능한 대한민국 최고의 에너지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대 에너지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철강과 수소, 인공지능(AI)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지도를 만들어 국가 에너지 정책과 지역발전이 함께 성공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대구와의 행정통합과 관련해 “행정통합은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방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책임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권한과 재정이 함께 이양되는 광역단체 통합 새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18일 경북도청에서 나눈 이 도지사와 일문일답.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민선 7·8기 성과와 민선 9기 도정 비전에 대해 말씀해 달라.

“민선 8기 재임 동안 국가산업단지 3곳이 신규로 지정됐고 특화단지, 글로컬 대학도 많이 따냈다. 민선 7기 4년 동안 31조942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민선 8기에선 목표액(35조원)을 훨씬 웃도는 41조300억원을 유치했다. 민선 7·8기 때 진행한 포항 광명산단에 2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조성 등의 토대를 발판삼아 민선 9기는 TK신공항 건설에 올인하고 있다. 정부의 재정 지원은 특별법 취지에 맞게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특별법 개정을 통해 대구와 경북이 함께 구상하고 추진해 온 사업인 만큼 개항에 이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공동의 책임과 의지로 완성하겠다.”

―전임 정부 시절 순풍을 타던 대구와의 행정통합이 막판에 좌초했다. 민선 9기에도 경북·대구 통합을 추진하는지 궁금하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500만 메가시티 구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내부적으로 도민 공감대 형성과 추경호 대구시장과의 적극적인 연대협력, 정치권에 지속적인 요청과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8년 총선 전까지 반드시 행정통합을 이뤄내겠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에서 대경권이 소외돼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어찌 보셨나.

“준비된 곳만이 기업의 투자를 성공시킬 수 있다. 기업에서 원하는 공단·물·전기는 하루아침에 마련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전국 7개 국가공단을 지정했으나 아직 제대로 착공된 것이 별로 없다. 윤석열정부에서도 전국에 14개 지역에 국가공단을 지정했으나 지금까지 한 곳도 공단 개발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공단 하나 닦는 데 10년이 걸린다. 물과 전기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최대한 투자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결국에는 준비한 지역이 성공하는 만큼 경북이 최적지라고 자부한다.”

―경북 경주가 신청한 소형모듈러원자로(SMR)는 떨어지고 영덕이 대형 신규 원전 2기 후보지로 선정됐다.

“영덕군이 대형 신규 원전 2기 후보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영덕과 경북 동해안 발전의 큰 계기가 되도록 삼겠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국가 에너지 정책과 지역 발전이 함께 가는 성공 롤모델을 만들어가겠다. 앞으로는 전기가 모든 발전의 원동력이고 산업도, 경제도, 과학기술도, 일상도 안정적인 전기가 있어야 움직인다. 특히 AI 시대에는 충분한 전력 확보가 지역 발전의 기반이자 국가 경쟁력인 만큼 경북은 국내 원전 26기 가운데 절반인 13기가 자리한 대한민국 원전 중심지다. 여기에 영덕 신규 원전 2기까지 더해지면 경북은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첨단산업 발전을 책임지는 핵심 거점으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다.”

 

―AI와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민선 9기 경북도정의 육성 전략은 무엇인가.

“AI는 이제 하나의 산업이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기술이다. 앞으로는 제조업과 농업, 서비스업까지 AI와 로봇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게 된다. 경북은 이러한 시대 변화에 가장 먼저 대응하는 지방정부가 되겠다. 민선9기에는 ‘P·AX(피지컬AI 대전환) 경북도’를 비전으로 AI·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차·항공방위산업 등 5대 초격차 메가테크를 집중 육성한다. 구미의 반도체, 포항의 이차전지, 경주의 SMR, 안동의 바이오 등 지역별 강점을 AI와 연결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투자청 설립과 정책펀드 조성을 통해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기술개발과 창업이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대한민국 첨단 제조와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

―북극항로 거점항구 관련해 부산시와 경쟁하고 있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

“현 정부 들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부산항에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을 위해 2029년까지 454억원을 투입하고 있는 반면 영일만항에는 투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소외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일만항은 국가 거점 항만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고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다. 민선 9기에는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전략항만으로 육성하고, TK신공항과 연계한 ‘투 포트(Two-Port) 경제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들었다. 지금은 어떠신가.

“지난해 5월 암에 걸렸지만 6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힘으로 경북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만큼 앞으로 남은 4년은 도민만 바라보고 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되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55년 경북 김천 출생 ●김천고 ●경북대 수학교육과 학사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학 석사 ●국가정보원 국장 ●제18·19·20대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최고위원 ●제32·33·34대(민선 9기) 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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