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목표 서명운동 진행
“한때 전국 52개에 이르던 대학 무용 관련 학과는 현재 30개 정도만이 남아 있으며, 어렵게 전문교육을 받은 청년 무용인들마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계를 위해 전공을 포기하는 상황입니다. 창작과 공연의 기회 역시 충분하지 않아 무용예술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생태계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무용계가 ‘무용진흥법’ 조속 제정 등 무용 생태계 붕괴를 막기 위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대한무용협회 등 무용계 인사들로 구성된 ‘범무용계 생존연대’는 18일 호소문을 통해 “김기민, 박세은, 전민철 등 세계적인 무용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정작 국내 무용 생태계는 붕괴 직전에 몰려 있다”며 “눈부신 성과와 절박한 현실 사이의 극심한 괴리야말로 무용계 위기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무용계는 수년째 국회에서 표류한 무용진흥법을 즉시 제정해 무용 예술 발전을 위한 중장기 국가계획을 법제화하고, ‘전국무용제’와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 대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공립 무용단 및 지역 기반 전문무용단을 대폭 확충해 무용 예술인들의 전문 일자리를 확보하고, 현실적 제작비를 반영한 지원책 마련과 공공 공연시설 대관료 감면 등 실질적 방안을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생존연대는 이번 호소문 발표를 위해 9일부터 무용계 인사 1만명 참여를 목표로 한 서명을 진행 중이다. 18일 현재 청년 무용가 3257명을 포함, 총 5562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생존연대 관계자는 “이번 호소문 발표와 1만명 서명운동을 통해 결집한 범 무용계의 절박한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직접 전달하겠다”며 “실제 정책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지속해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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