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아의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의 인터넷 이용료부터 이동·촬영 제한까지 구체적인 관광 수칙이 담긴 북한 관광 안내서를 공개했다. 북한이 관광상품을 다양화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행동은 여전히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가 공개한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안내문’에 따르면 평양에서는 서커스·악단 공연, 축구 경기, 문수물놀이장, 미림승마구락부 등 다양한 유료 관광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서커스와 악단 공연은 약 20달러, 축구 경기는 약 30달러이며 문수물놀이장과 승마장 이용료는 약 15달러 수준이다. 김치·떡·국수 만들기, 민속놀이, 마사지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전자기기 반입은 비교적 자유롭다. 휴대전화와 노트북,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의 반입이 가능하며 GPS가 탑재된 휴대전화도 허용된다. 다만 외국 통신사의 로밍 협정이 없어 해외에서 가져온 휴대전화는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평양 일부 호텔에서는 와이파이 이용도 가능하다. 안내문에 따르면 이용료는 10분에 약 1.7달러이며, 이메일은 30㎅ 미만 기준 한 통에 약 2.2달러가 부과된다.
반면 관광객의 이동과 촬영에는 엄격한 제한이 따른다. 외국인은 여행 기간 북한 측 가이드 2명의 동행 아래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개별 행동도 제한된다. 가이드와 멀리 떨어지거나 허가 없이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사진 촬영 역시 검문소와 군 초소, 건설 현장,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할 경우 금지된다. 제복을 입은 사람은 본인의 허가를 받아야 촬영할 수 있으며 고려항공 항공기와 기내, 직원 역시 촬영이 제한된다.
북한은 2024년부터 러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을 재개하며 외국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관광상품 확대와 달리 이동·촬영·통신 등에 대한 통제는 여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자유로운 여행이 어려운 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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