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찾으면 자리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일대에서는 불꽃이 터지기 훨씬 전인 오전부터 주차 전쟁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당일 주차 수요가 특정 시간대에만 몰리는 것이 아니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행사 시작 직전 검색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주차 공간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쏘카의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은 다음 달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최근 2년간 불꽃축제 기간 주차장 조회·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서울세계불꽃축제 주차 수요 리포트’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2024년과 2025년 불꽃축제일을 포함해 총 8일간 모두의주차장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한 주차장 조회·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축제 주간 여의도동에서 발생한 주차장 조회는 총 17만9086건으로 같은 기간 전국 조회 건수의 6.9%를 차지했다. 전국 행정동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가 발생한 곳도 여의도동이었다.
특히 주차 수요는 불꽃축제 직전 특정 시간에 갑자기 몰리는 형태가 아니었다.
여의도동의 시간대별 주차장 검색량을 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 해당 시간대의 수요 편차는 2024년 16.9%, 지난해 12.7%에 그쳤다.
가장 많은 검색이 발생한 시간도 2024년 오후 3시에서 지난해 정오로 달라졌다. 특정 시간대를 피해 늦게 이동하면 주차가 쉬워질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셈이다.
오후 7시 이후에는 주차장 검색량이 감소했지만, 이를 주차 공간이 확보됐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모두의주차장은 설명했다. 이미 주차를 마친 이용자가 검색을 중단했거나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검색을 포기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주변으로 주차 수요가 분산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축제 주간 여의도 반경 3㎞에서 발생한 주차장 검색은 2만2629건으로, 검색어만 1519개에 달했다.
가장 많이 검색된 장소는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1291건이었다. 하지만 해당 장소를 검색한 이용자가 실제 주차한 곳에서 행사장까지 이동한 평균 거리는 677m로 나타났다.
‘여의동 주민센터’를 검색한 이용자 역시 주차 후 행사장까지 평균 724m를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행사장 바로 인근 주차장만 고집하기보다는 여의도 주변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주차 공간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모두의주차장은 불꽃축제 당일 주차난을 피하기 위해 인근 지역의 주차장을 함께 살펴보거나 주차권 사전예매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노현철 모두의주차장 본부장은 “관계 기관이 요청하면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축제 기간 교통 현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공영주차장 사전 예약 연계와 인근 지역으로의 수요 분산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지난해보다 22일 앞당겨 열린다.
추석 연휴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요 등을 고려해 개최 시기를 9월 초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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