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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만의 ‘물폭탄’ 거제, 이재민들 이틀째 대피소… 피해 복구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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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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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붕괴 우려 이재민 245명 임시 시설 머물러
행안부, 을지연습 취소… 수해 복구에 행정 집중
특별교부세 30억원 구호비 4000만원 긴급 지원

광복절 연휴 기간 200년 만의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덮친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 245명의 이재민이 이틀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피해 복구 작업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18일 경남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거제와 통영에서 274세대 498명이 이번 비로 긴급 대피했으며, 이 중 129세대 253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소방대원들이 광복절 연휴 기간에 내린 극한 호우로 토사가 쌓인 주차장을 치우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소방대원들이 광복절 연휴 기간에 내린 극한 호우로 토사가 쌓인 주차장을 치우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하지만 주택 침수 및 추가 산사태 위험이 남은 145세대 245명(거제 125세대 217명, 통영 20세대 28명)은 아직 주민자치센터와 학교, 사회복지관 등 임시 시설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새벽 산사태로 토사가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거제시 옥포동 아파트 주민 61세대 140명은 추가 붕괴 우려로 옥포초등학교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옥포2동 행정복지센터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이번 폭우로 경남 도내 누적 강수량은 거제 664.8㎜(지역 평균 누적 강수량), 통영 541.5㎜ 등을 기록했으며, 거제에서는 한때 시간당 124.5㎜(200년 빈도), 통영에서는 97.4㎜(100년 빈도)의 빗줄기가 쏟아져 기상 관측 이래 최다 1시간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광복절 연휴 기간 내린 극한 호우로 인해 소방당국이 거제시 고현동 일원에서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광복절 연휴 기간 내린 극한 호우로 인해 소방당국이 거제시 고현동 일원에서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이번 비로 도내에서는 사망 1명, 부상 3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재산 피해도 잇따라 농경지 365㏊가 잠기고 육상 양식장 2건,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을 비롯한 국가유산 5건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경남도의 요청을 받아들여 18일부터 예정됐던 거제시와 통영시의 ‘을지연습’을 취소하고 복구에 집중하도록 했다.

 

정부는 응급 복구와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해 특별교부세 30억원과 재난구호사업비 4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거제시는 전 직원을 복구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육군 39사단 장병, 경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도로 유실물 제거 및 배수로 정비 등 긴급 복구 작업 중이다.

 

출근이 제한됐던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노동자들은 이날 정상 출근을 재개했으며, 거제시 내 시내·시외버스 전 노선도 정상 운행을 시작하며 점차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기상청은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추가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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