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해봤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대표적 어록이다. 정 회장의 ‘도전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말로 일컫는다. 맨손으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일궈내며 대한민국 산업도시의 기틀을 놓았던 그의 도전정신은 오늘날 울산을 만들어낸 핵심 동력이었다.
울산대학교 RISE사업단이 이러한 ‘도전정신’을 AI(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지역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창업 아이디어부터 창업훈련, 투자, 사업화까지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울산대는 창업과정을 진입(Entry), 성장(Growth), 사업화(Launch)의 3단계로 나눠 돕는다. 첫 단계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춘다. AI 창업기획·팀 매칭 플랫폼 ‘Entry’는 창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 한다. 사업계획서 초안 작성과 팀원 매칭 등도 지원한다. AI플랫폼이 제안한 사업계획과 팀 구성은 창업기획자, 투자자 등 현장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도록 한다.
성장 단계에서는 창업 교육을 실제 사업화로 연결한다. ‘U-Rise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서다. 이 캠퍼스에서 울산대는 학생들의 창업교육과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하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기업 육성과 투자 연계 역할을 한다.
사업화 단계에선 울산대 내 창업 거점공간인 ‘유-스타트업 라운지(U-Startup Lounge)’가 활용된다. 실제 투자심사와 유사한 환경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우수 창업동아리에는 전용 라운지와 최대 500만원의 시드머니를 지원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팀은 투자자 매칭, 공공 창업지원사업 참여를 하게 된다.
창업지원은 대학 밖으로도 이어진다.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지역 대학 등 29개 창업지원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창업지원 거버넌스 ‘USEG’를 통해 단계별로 지역의 창업지원기관들의 도움을 받는다.
연구실의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하는 딥테크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울산대병원이 보유한 의료·바이오 분야 역량과 울산대의 인더스트리얼 AX대학원의 AI·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연구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Open Lab)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익현 울산대 RISE사업단장은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금이나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까지 발전시켜 보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주영 설립자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도전하고, 울산에서 창업을 완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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