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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與에 “우리는 하나” ‘원팀’ 강조… 당정관계 재정비해 국정 동력 확보 집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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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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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는 하나”라며 전당대회 이후 당내 통합을 키워드로 내세운 건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분산됐던 여권의 에너지를 국정 성과 창출에 다시 집중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부동산 문제부터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국민 우려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당정관계를 재정비해 집권 2년차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탓이다. 당정 밀착을 통한 국정과제 속도전과 동시에 장관 인사를 포함한 인적 쇄신 및 통합 행보를 통해 국정 분위기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전당대회 이후 민생·경제분야에서의 구체적 정책 성과도 시급한 상황이다.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방영되고 있다. 공동취재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방영되고 있다. 공동취재

◆당정 밀착으로 ‘속도전’ 전망

 

이 대통령이 이날 전당대회 영상 축사에서 원팀 정신을 강조한 건 새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계파 간 불협화음이 커졌던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공방이 거칠어진 데다 유시민 작가 등 진보 진영 일각에서도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나오면서 정권 출범 후 여권 내부 갈등이 가장 극심한 시기를 겪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과제 추진이 시급한 상황에서 여당의 안정적인 뒷받침을 유도하기 위해선 당내 통합을 강조해야 하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계파 간 공방이 계속될 경우 집권 여당을 향한 부정적 인식이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여당 새 지도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당정 밀착을 통한 속도감 있는 국정과제 해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그간 국정과제 관련 국회에서의 지지부진한 입법 속도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내비쳐왔다. 최근에는 부동산과 세제개편안, 형사소송법 개정 등 국정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들에 대한 당정 간 긴밀한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3%포인트 내린 43.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무선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는 5주 연속 지지율 하락세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혼선과 (민주당 황희 의원의) ‘폐버스 청년주택’ 발언 논란으로 촉발된 청년 주거 민심 반발이 겹치면서 정책 신뢰도 하락이 누적돼 긍정평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분위기 쇄신용 인사 가능성도

 

대야 협치도 전대 이후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차이가 적대가 되어선 안 되고, 증오와 배척, 갈등이 국가의 전진을 가로막게 해서도 안 된다”며 “국민주권정부부터, 타협과 공존의 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대 과정에서 누적된 당내 갈등은 새 지도부가 수습하고, 이 대통령은 야당과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에 보다 무게를 두는 역할 분담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개헌은 국민의힘의 협조 없이는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이 대통령이 강조한 ‘타협과 공존’ 기조를 실제 정치에서 보여줄 사안으로 꼽힌다.

 

지지율 하락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인사 개편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새 여당 지도부 출범과 정부·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맞물릴 경우 국정 운영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당초 6·3 지방선거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던 개각은 다소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개각 시기를 국정감사 이후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 대통령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곧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참모진 역시 추가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향후 인선 과정에서 보수진영 출신 인사들을 다시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통합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전당대회 과정에서 강성 당원들의 비판을 고려해 소극적이었던 국민통합 기조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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