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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DUR 경고’ 떴는데…대부분 처방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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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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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아 의원 "위고비 DUR 정보 155만건 중 처방 변경 2.8%"
마운자로도 12만건 중 5.8%만 변경…“DUR 실효성 점검해야”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대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만, 실제 처방 변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GLP-1 계열 주사 치료제. 게티이미지뱅크
GLP-1 계열 주사 치료제. 게티이미지뱅크

의약품 오남용과 부적절한 처방을 막기 위해 마련된 DUR이지만,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경고가 제공된 뒤에도 상당수 처방이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DUR 정보 제공에 따른 처방 변경률은 각각 2.8%, 5.8%로 집계됐다.

 

DUR은 의사나 약사가 의약품을 처방·조제하기 전에 환자가 현재 복용 중인 약과 중복되는 약이 있는지, 효능이 겹치는 약이 있는지, 적정 용량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2024년 10월 국내 출시된 위고비는 올해 6월까지 총 155만7343건의 DUR 정보가 제공됐다. 이 가운데 처방이 변경된 건 4만2987건으로 2.8%에 그쳤다.

 

위고비 관련 DUR 정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용량주의’로 92만5580건이었다. 이 중 처방 변경으로 이어진 사례는 2만3788건이었다.

 

‘동일성분 중복’ 정보는 4만5692건 제공됐으며 처방 변경은 1622건이었다. ‘효능군 중복’ 정보도 2만3182건 제공됐지만 처방 변경은 975건에 그쳤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12만6538건의 DUR 정보가 제공됐지만 처방 변경은 7331건으로 5.8%에 그쳤다.

 

마운자로 역시 ‘용량주의’가 6만82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실제 처방이 변경된 사례는 4591건이었다.

 

‘효능군 중복’ 정보는 3만5759건으로 뒤를 이었지만 처방 변경은 1086건에 그쳤다.

 

DUR은 의약품 중복이나 부적절한 용량 등을 사전에 확인해 의료인과 환자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돕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경고 정보가 제공된 뒤에도 실제 처방이 바뀌는 비율이 낮게 나타나면서 DUR 정보가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의약품 오남용 예방과 안전한 처방을 위해 만들어진 DUR에 경고가 떠도 94~97%가 그대로 처방됐다면 현장에서 DUR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보건복지부가 비만치료제의 DUR 기준과 운영체계를 전면 점검해 실효성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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