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등 2위 그룹에 8타차 압승
준우승 5번 끝 시즌 2승·통산 21승 달성
PO서 보너스·우승 상금 192억원 가져가
역대 상금 1위 우즈와 104만달러 차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 포함 6승을 쓸어 담으며 투어를 지배했다. 올해도 첫 출전 대회인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단숨에 정상에 올라 세계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성적이 나쁜 건 아니다. ‘명인열전’ 마스터스 준우승 포함 2위만 다섯차례 기록했을 정도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넘어졌다.
셰플러가 오랜만에 투어 최강자의 남다른 클래스를 보이며 ‘쩐의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에서 가장 먼저 활짝 웃었다. 셰플러는 17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김시우(31·CJ) 등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8타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2승과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약 51억원).
정규 대회를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마친 셰플러는 이미 PO 시작에 앞서 PO 보너스 1억달러와은 별개로 1∼10위까지 차등 배분하는 보너스 2000만달러중 1000만달러를 이미 가져갔다. 따라서 셰플러가 정규 대회를 마치고 받은 페덱스컵 랭킹 관련 상금은 1360만달러(약 192억원)로 늘었다. 2차전 BMW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2000만달러(우승 상금 360만달러), 3차전 투어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4000만달러(우승 1000만달러)가 걸려있다. 특히 2차전 BMW 챔피언십이 끝나면 대회 상금과는 별도로 보너스 1억달러가 페덱스컵 랭킹 1~125위까지 차등 배분되며 랭킹 1위는 보너스 2300만달러(연금 100만달러 포함)를 가져간다. 셰플러가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상금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셰플러는 지난해 1차전 3위, 2차전 우승, 3차전 4위를 거두면서 정규 대회 종료 직후 페덱스컵 랭킹 1위 보너스와 PO 상금·보너스로 모두 2238만달러(약 316억5000만원)를 벌어 들였다. 셰플러는 또 이날 우승으로 개인 통산 상금 1억1996만4411달러를 기록, PGA 투어 역대 상금 1위 기록을 눈앞에 뒀다. 현재 1위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와 약 104만달러 차이여서 이번 PO 기간동안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1라운드를 공동 17위로 시작한 셰플러는 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임성재(29·CJ)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셰플러는 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린 옆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이 스프링클러를 맞고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한타를 잃었다. 하지만 이후 셰플러는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만 5개를 뽑아내 우승을 지켜냈다. 셰플러는 경기 뒤 “이곳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올해 내가 겪은 시즌을 보면 얼마나 우승하기 어려운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한 주가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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