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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1만여명 죽였다’…난징대학살 日병사 친필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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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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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념관, 1937~1939년 일본군 병사 서신·엽서 등 공개
“포로 1만여명 살해” 기록…다른 병사 일기와 교차 검증
올해 상반기 사료 250여점 새로 수집…대부분 청년 기증

1937년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중국군 포로를 대규모로 살해한 정황을 담은 일본군 병사의 친필 편지가 중국에서 공개됐다.

 

편지에는 일본군 병사가 “며칠 전 패잔병 1만여명을 죽였다”는 내용을 직접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은 당시 일본군의 행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장쑤(江蘇)성 성도인 난징(南京)시에 위치한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 연합뉴스
중국 장쑤(江蘇)성 성도인 난징(南京)시에 위치한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 연합뉴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은 전날 일본군 병사의 친필 편지와 엽서 등을 공개하는 사료 기증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일본군 제16사단 병사 이시카와 모리타가 1937~1939년 작성한 서신과 일본군 제114사단 병사 미쓰이 시게마사가 일본으로 보낸 엽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시카와가 1937년 12월 20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에는 “며칠 전 패잔병 1만여명을 죽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가 작성된 시점은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한 지 불과 일주일가량 지난 때다. 중국 측은 이 기록이 당시 일본군 제16사단이 중국군 포로를 대규모로 학살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같은 부대 소속 다른 일본군 병사의 일기와도 교차 검증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자료인 미쓰이의 엽서에는 그가 소속된 부대가 1937년 12월 12일 난징 중화문 인근의 진링 병기공장을 공격했을 당시 중국군 포로와 무기를 확보한 상황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관은 이번에 공개한 자료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에 문물·사료 150여점과 문헌자료 100여점을 새로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중국 청년들이 기증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기억·국제평화연구원의 멍궈샹 연구원은 “이들 자료는 난징대학살 등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의 만행을 보여준다”며 “출처는 서로 다르지만 자료 간 상호 입증을 통해 관련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1937년 12월 13일 난징을 점령한 이후 이듬해 1월까지 군인과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학살과 각종 범죄를 가리킨다. 중국 정부는 당시 희생자가 3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은 이후 난징대학살 관련 사료를 지속적으로 수집·정리해 공개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추모일로 지정해 국가 추도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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