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의심 땐 즉시 119 신고…시원한 곳으로 옮겨 신속히 체온 낮춰야
폭염으로 체온이 오른 열사병 환자에게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먹이면 체온을 낮출 수 있다는 잘못된 건강정보가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열사병은 감기나 감염 등에 따른 일반적인 발열과 발생 원인이 다른 만큼 해열제를 먹기보다 환자의 몸에 축적된 열을 신속하게 식히는 것이 우선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최근 온라인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잘못된 정보가 게시된 것을 확인했다며 온열질환 발생 시 올바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개발원에 따르면 문제의 게시물에는 더위로 체온이 올라갔을 때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체온을 낮추고 체온 조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열사병으로 인한 체온 상승은 일반적인 발열과 발생 과정 자체가 다르다.
일반적인 발열은 감염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준점이 높아지면서 나타난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이 같은 체온 조절 과정에 작용해 체온을 낮추는 해열 효과를 낸다.
반면 열사병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체내에 열이 과도하게 축적되고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따라서 해열제로 체온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몸에 쌓인 열을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열사병은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해열제를 먼저 먹고 상태를 지켜보는 사이 적절한 응급조치가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한 뒤 시원한 물을 몸에 적시거나 부채와 선풍기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몸을 식혀야 한다.
열사병으로 인한 체온 상승은 단순한 감염성 발열과 달라 체온을 떨어뜨리는 응급조치를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종윤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으로 인한 체온 상승은 염증 반응으로 생기는 발열과 원인이 다르므로 타이레놀 같은 해열진통제로 대처해선 안 된다”며 “열사병이 의심될 때 해열제를 먹고 지켜보다가는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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