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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키자” 김민석에 힘 실어줘 … ‘1차 과반’ 가능성 [與 8·17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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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기자, 수원·고양=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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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호남 순회경선 압승

당 안팎 예상 뛰어넘는 격차
당청 관계 안정 뒷받침 무게
6·3지선 전북지사 공천 갈등
정청래에 부담 작용 관측도

경기 합동연설 나선 주자들
네거티브 자제하며 신경전
송영길, 鄭 ‘덩치’ 발언 의식
“덩치 좋아도 쓰러지면 끝나”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면서 1%포인트대 초접전이던 당권 경쟁의 흐름이 김 후보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남에서 단순 과반을 넘어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김 후보 측에서는 선호투표 방식의 결선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 후보로서는 서울·경기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호남의 격차를 상당 부분 만회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오른쪽)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자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오른쪽)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자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 25%P差… ‘당정 안정’에 무게

호남 경선 전까지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격차는 3081표, 득표율로는 1.48%포인트에 불과했다. 충청과 영남, 제주·인천, 강원 등 앞선 경선에서는 어느 한쪽이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 어려웠지만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가량이 몰린 호남에서 김 후보가 정 후보보다 6만표가량을 더 가져가면서 판세가 크게 흔들렸다.

김 후보의 호남 우세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25%포인트 가까운 격차는 당 안팎의 예상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다. 당내에서는 이재명정부 출범 초반인 만큼 당정 관계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호남 당심이 이재명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에게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친명’을 분명히 하고 정부 성공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한 호남권 민주당 의원은 “호남이 일단 ‘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심리로 모이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 임기가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 전북지사 후보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이 정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당 일각에서 나온다.

호남 압승으로 김 후보에게는 ‘1차 과반’이라는 새로운 셈법도 가능해졌다. 반대로 정 후보가 판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호남과 반대 방향의 강한 표 쏠림을 만들어내야 한다. 서울·경기 권리당원 규모가 호남과 비슷한 데다 온라인 투표율은 경기 46.74%, 서울 45.31%로 전남·광주 37.63%, 전북 35.22%보다 높다.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는 점도 정 후보가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호남 결과 직후 정 후보는 “호남에서 크게 졌다”며 “겸허하게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유머’·‘의리’·‘지역발전’… 막판 구애

당권 주자들은 16일 경기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직접적인 네거티브를 자제하면서도 앞선 공방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서로를 견제하며 막판 당심 잡기에 나섰다.

손 맞잡고 기념촬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6일 경기 수원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들과 두 손을 맞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손 맞잡고 기념촬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6일 경기 수원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들과 두 손을 맞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송영길 후보는 “아침에 뼈해장국을 먹고 왔다. 세 번 끓인 것이 아니라 한 번”이라고 했다. 검찰개혁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송 후보는 앞서 “뼈해장국은 세 번 끓이면 물도 안 나온다”며 정 후보를 견제한 바 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제가 아무리 덩치가 좋아도 혈압 관리가 안 돼 쓰러지면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가 방송토론에서 자신에게 “덩치 크신 분이 너무 그렇게 가볍게 발언하면 안 된다”고 했던 점을 되받은 것이다.

정 후보는 ‘의리’를 앞세웠다. 그는 “2016년 컷오프 공천 탈락에도 당을 떠나지 않고 총선 승리의 제물이 되는 선당후사 아이콘이 됐다”며 “당과의 의리,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정책, 말로 하는 정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과의 의리, 당원과의 의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2002년 대선 당시 김 후보의 탈당 전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경기도가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기북부 발전을 약속했다. 남북 접경지역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지론을 강조하며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시대를 김민석과 새로운 민주당이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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