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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민 콜롬비아 대통령, 미국에 “관세 유예”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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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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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 강진 일어나 경제 회복에 타격
“콜롬비아 사업주들에게 도움 됐으면…”

신임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미국 행정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콜롬비아는 최근 서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주민 약 300명이 사망하고 1만3000채에 이르는 주택이 파괴됐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지진 피해 복구 노력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기 전 눈을 감은 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지진 피해 복구 노력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기 전 눈을 감은 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 좌파 성향의 구스타보 페트로 전 대통령과 사이가 무척 나빴던 트럼프는 지난 6월 콜롬비아 대선 과정에서 우파 후보 데 라 에스프리에야를 적극 지원했다. 이는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근소한 표차로 당선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변호사 출신인 데 라 에스프리에야는 재산이 엄청나게 많아 ‘백만장자 정치인’으로 불린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는 SNS에서 “약 10분간 통화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발생한 지진으로 희생된 콜롬비아 주민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매우 친근하고 화기애애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며 “이 도전은 나와 우리 정부가 물려받은 극도로 어렵고 파탄 직전인 경제 상황 속에서 콜롬비아를 재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주(州)에 있는 한 경찰관 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주(州)에 있는 한 경찰관 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 경제 회복을 위해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꺼내든 카드는 다름아닌 ‘관세 유예’다. 미국이 콜롬비아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10%였던 것이 지난 7월24일 12.5%로 인상됐다. 이는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은 트럼프의 이른바 ‘글로벌 관세’를 대체하는 조치에 해당한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는 “콜롬비아 사업주들은 지진의 여파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사업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콜롬비아산 제품에 부과되는 높은 세율의 관세를 일시적으로 유예해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탁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데 라 에스프리에야의 전임자 페트로를 ‘마약 카르텔의 두목’으로 지목하고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처럼 페트로도 단칼에 제거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이끄는 콜롬비아 새 정부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의 친미 국가들로 구성된 반(反)카르텔 연합, 일명 ‘아메리카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에 합류했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는 또 콜롬비아 국내에서 준동하는 게릴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미국 및 이스라엘과 군사 동맹을 맺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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