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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발묶인 트럼프…아시아 '중국은 누가 말리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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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력으로 세력확장…미국, 중동전쟁에 무기고갈
미국 아시아정책에 의구심…트럼프·시진핑 타협하나 초조

미국이 이란 전쟁에 집중하고 중국은 아시아 내 세력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 사이에서 안보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지난달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는 중국 해경이 필리핀 측에 곤봉 가격과 물대포 공격 등을 잇달아 벌였다. 두 나라 사이에 수년 만에 일어난 가장 심각한 무력 충돌이었다.

지난 5월 15일 베이징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지난 5월 15일 베이징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중국은 필리핀이 도발을 자초했다고 주장했고 양국 간 책임 공방으로 번졌다.

이 사건에 주필리핀 미국 대사는 분노를 표명하며 미국이 동남아시아의 오랜 동맹국인 필리핀과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NYT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확장주의 행보를 자제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짚었다.

또 이란전쟁으로 인한 주의 분산과 자원 소모를 고려하면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할 의지를 두고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동맹국들이 유사시 미국의 보호를 받을 가능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이란전쟁에 집중하느라 방공 요격 미사일을 포함한 미군의 핵심 무기가 고갈되는 점이 우려를 키운다.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중동 일부 미군 기지의 시설이 파괴되고 병력은 대피해야 했다. 이는 이란보다 강력한 중국 군대가 아시아 분쟁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시사한다고 NYT는 풀이했다.

이런 상황에 중국은 지난달 6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태평양에서 시험 발사했다. SLBM은 중국 무기 체계에서 강력한 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이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일본 등의 일부 영사관 폐쇄를 추진하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언급했다.

미국이 중국과 타협해 기존 강경한 입장을 접고 관계를 개선하려는 행보도 아시아 동맹국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의 '관세 전쟁' 보복 이후 중국을 대등한 강대국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과 G2(주요 2개국) 관계를 구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지난 10여년간 미국이 초당적으로 추진해온 대중국 대립 정책을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관계가 친밀해지면서 일부 아시아 국가는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중국과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이들 대부분 국가의 최대 교역국이고, 미국은 경제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 국가안보회의(NSC)에 몸담은 미라 랩-후퍼 브루킹스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 강대국 충돌에 휘말리기를 원하지 않지만, 여전히 미국이 중국에 대한 건전한 군형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대안으로서 지위를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에 미국의 많은 파트너 국가들이 깊은 생각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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