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33%·제한급수 26곳
광복절 연휴인 오는 15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에 비가 시작돼 16일에는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되겠다. 이번 비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진 경남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동원령은 연장, 소방차는 절반으로
소방청은 전날인 13일 오후 6시 종료할 예정이던 국가소방동원령을 연장했다. 다만 규모는 16개 시·도 소방본부 물탱크차 200대에서 12개 시·도 100대로 줄였다.
서울·인천·경기북부·전북 소방본부 차량은 복귀하고 경기·강원은 일부만 돌아간다. 경남의 급수 수요와 지역별 저수율, 지원 지역까지의 이동 거리, 각 시·도 소방본부의 자체 재난 대응 여건을 고려한 조정이다.
동원령은 앞선 11일 오후 8시 발령됐다.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12일 오전 경남에 집결해 13일 오후 6시까지 1091차례에 걸쳐 7676t을 공급했고 대부분 농업용수로 사용됐다.
가뭄을 이유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원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경남지역의 급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소방력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저수율 33%, 평년의 절반에 못 미친다
13일 기준 경남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3.0%다. 평년 같은 시기 71.0%의 46.5% 수준이다. 저수율 하락은 비가 오지 않은 기간이 길어서다.
최근 6개월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 962.8㎜의 60.3%에 그쳤다. 특히 6월과 7월 강수량은 평년의 각각 50%, 23% 수준이었다.
이에 도내 18개 시·군이 모두 가뭄 단계에 들어갔고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5곳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다. 심각한 가뭄 현상으로 벼와 과수, 밭작물을 중심으로 약 2400㏊에서 고사와 잎마름, 열과 피해가 집계됐다.
◆ 새벽에만 물이 나오는 마을 26곳
통영 추도·수우도와 밀양 염동·안촌 등 26개 지역에서는 새벽 시간을 활용한 시간제 제한급수가 이어지고 있다. 광역상수도가 닿지 않아 지하수 등 소규모 급수시설에 기대는 섬과 마을이다.
경남도는 밀양댐에서 하루 11만7000t 규모인 평시 수준의 생활용수 공급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를 잇는 비상연계 관로도 가동하고 있다.
하천수 양수저류와 관정 개발, 하상 굴착으로 농업용수를 추가 확보하고 군부대 급수차량과 한국농어촌공사 장비도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비 그친 뒤 18일부터 다시 폭염
그나마 다행인 건 광복절 연휴부터 비가 예보됐다는 점이다. 다만 이번 비가 해갈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강수량을 중심으로 보는 기상학적 가뭄뿐 아니라 내린 비가 저수지 등에 얼마나 모이는지를 보여주는 수문학적 가뭄 상황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가 많이 내리더라도 가뭄이 심한 지역에 충분히 내리는지, 실제 저수지 유입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편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18일부터 24일까지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0∼34도로 평년보다 높겠고 18, 19일 오전은 대체로 맑겠다.
기상청은 이 기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철거민 딱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0/128/20260910518946.jpg
)
![[기자가만난세상] 역사에 ‘완벽한 가짜’는 없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0/128/20260910518892.jpg
)
![[삶과문화]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2/128/20260702518617.jpg
)
![가장 조용한 한류 [이지영의 K컬처 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9/10/128/2026091051885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