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이 시청 직원들이 이용하는 무기명 토론방에 직접 글을 올려 직원들의 복지 문제 해결을 약속하면서 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 시장은 전날 익명 토론방에 ‘추경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현직 시장이 직원들의 소통 공간에 직접 글을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조회수 7600회를 돌파하며 이틀간 대구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추 시장은 게시글을 통해 “업무 중에 틈틈이 이 무기명 토론방에 들어와 여러분이 남겨주시는 생생한 목소리를 주의 깊게 읽어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에는 구내식당 식사를 위해 밖에서 길게 오랜 시간 줄 서는 문제, 간혹 반찬 공급 부족 등의 문제 제기에 관한 글을 접하면서 마음이 무겁다”라며 직원들의 고충에 공감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신속한 조치도 약속했다. 추 시장은 “조금 전 행정국에 관련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며 “여러분께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행정국에 제시해주면 개선 방안 마련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함께 더 좋은 직장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격무에 수고하시는 여러분께 늘 죄송하고 고맙다”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추 시장의 깜짝 소통 행보에 직원들은 ‘현직 시장으론 처음’, ‘전무후무한 파격 소통’이라며 일제히 환호했다. 게시판에는 ‘토론방에 글을 남기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역대 시장 중 처음으로 현장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줘 감동했다’, ‘진정성이 마음에 와닿는다’ 등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열렬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밤낮없이 현안을 챙기는 추 시장을 향해 ‘건강 챙기면서 일하시라. 야위어지시는 듯해 마음이 아프다’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대구시 노동조합도 일제히 뜨거운 호응과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댓글을 보면 처음으로 시장이 현장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소통해 감동한다는 글이 대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공무원들이 바라는 것은 연가보상비, 근무 환경, 육아시간, 구내식당, 동인청사 주차, 사업소 결원 등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들”이라며 “추 시장이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깜짝 소통’을 계기로 내부 고충 처리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평소에도 격식 없는 대화와 소통을 강조해 온 만큼, 행정국을 중심으로 지적된 구내식당 문제 등 다양한 내부 복지 현안의 개선 방안을 신속히 검토해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1/128/20260811522858.jpg
)
![[데스크의 눈] 구분과 보호, 구분과 배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4/128/20260224518389.jpg
)
![[안보윤의어느날] 부서지는 사람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14/128/20260714524090.jpg
)
![[오늘의시선] 거주와 보유 사이, 보유세 열네 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1/128/2026081151993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