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주민이 원하면 속도, 아니면 해제… ‘서대문구형 정비사업’ 추진할 것” [서울 구청장에 묻다]

관련이슈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세계뉴스룸

입력 :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동의율 60% 이상 땐 신속 지원
반대 20% 넘어간다면 재검토
유진상가·인왕시장 과제 꼽아
신촌·이대 상권 회복 방안 총력

“주민이 원한다면 더 빠르게, 원하지 않는 사업이면 과감하게 해제하는 ‘주민 중심 서대문구형 정비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박운기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구청장의 의지가 아닌 주민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동의율이 60% 이상이면 신속히 지원하고, 신속통합기획 지역이라도 반대가 20% 이상이라면 재검토를 거쳐 해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기본계획상 재개발·재건축 사업 반대율 20%는 정비계획 입안 재검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대문구는 홍제역세권활성화사업, 연희 1구역 등 54곳에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운기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구청-주민-의회가 함께 손을 잡고 ‘3인 4각’처럼 보조를 맞출 때 변화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서대문구 제공
박운기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구청-주민-의회가 함께 손을 잡고 ‘3인 4각’처럼 보조를 맞출 때 변화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서대문구 제공

박 구청장은 최근 서대문구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을 반대하는 이유가 조합원이 추가로 내야 하는 분담금이나 공사비 상승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사업 추진을 중단한 사례를 소개했다. 박 구청장은 “이 지역은 대학가와 가까워 월세 수입이 있고 ‘에어비앤비’를 통한 단기 숙박 수요가 있었다”며 “주민들이 개발을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높은 지역에는 구가 직접 조합설립을 지원한다. 추진위원회 설립 절차를 생략하고 조합 설립계획 수립과 정비업체 선정, 주민협의체 구성 등을 구가 돕는 방식이다.

박 구청장은 장기간 표류해 온 유진상가·인왕시장 재개발 사업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최고 49층 규모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이 사업은 올해 4월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박 구청장은 향후 5∼6년 뒤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보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개발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금융리스크’, 구청이 사업시행자를 맡는 현 방식은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회계사와 세무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박 구청장은 “민선 8기에 구가 직접 사업시행자를 맡는 과정에서 예산상 무리가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침체된 신촌·이화여대 상권 회복도 박 구청장이 고심 중인 과제 중 하나다. 박 구청장은 ‘성수동 신화’의 밑그림을 그린 임채선 전 성동청년창업이룸센터장을 인수위원회에 합류시켰다. 성동구의 성공 사례를 참고하되 신촌·이대가 보유한 대학·청년·문화 자원을 활용해 고유한 상권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공연·소비·문화·미식·체험을 연결하는 체류형 소비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희권역에는 테마별 특별거리를 조성해 신촌·이대 상권과 연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청년기업가와 문화예술인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신촌·이대 일대 건물주들과 임대료를 낮추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임대료를 내리는 건물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민선 9기 구정의 열쇳말로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를 사회통합부지사로 임명했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연정’을 모범사례로 꼽았다. 박 구청장도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강철구 변호사를 발탁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 “일회성 쇼맨십이 아니다”며 “정의당과 진보당 인사들도 정책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박 구청장 취임 후 첫 결재는 ‘주민자치회 활성화’이다. 올 하반기까지 14개 모든 동에 자치회를 구성해 주민들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의제를 발굴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자치회 내 특별위원회가 동장 후보를 검증·추천하고, 구청장이 최종 임명하는 ‘동장직선제’를 도입한 것도 이 같은 취지에서다.

박 구청장은 “구청-주민-의회가 함께 손을 잡고 3인 4각처럼 보조를 맞출 때 조금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변화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갈 수 있다”며 “민선 9기 새로운 서대문에서 이를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포토

수지, 완벽한 미모
  • 수지, 완벽한 미모
  • 장원영, 성숙미 풍기는 근황
  • 김사랑, 어깨 드러낸 채 글래머 몸매 과시…나이 잊은 동안 미모까지
  • 조이, 아름다운 서머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