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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색’ 도는 8월… 남산으로 숲캉스 ‘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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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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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핫플 뜬 ‘한국숲정원’

서울시, 옛 야외식물원 재정비
3년간 31억 들여 정원 11곳 조성
무궁화·배롱꽃 내음에 발길 이어
실개천·조명… ‘피서 산책로’ 각광

서울시 ‘남산 한국숲정원’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남산 한국숲정원은 휴가철인 요즘 시민들 사이에서 ‘숲캉스’(숲에서 보내는 바캉스) 명소로 통한다. 국화인 무궁화와 배롱나무꽃, 수국 등 여름꽃이 만개하는 8월은 남산 한국숲정원을 방문해 볼 적기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 야외 식물원 일대를 재정비해 올해 6월 말 무료로 개방한 남산 한국숲정원엔 여름 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배롱나무꽃이 만개한 남산 한국숲정원의 영지원 모습. 서울시 제공
배롱나무꽃이 만개한 남산 한국숲정원의 영지원 모습. 서울시 제공

시는 ‘정원 도시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2023년 6월부터 3년간 사업비 31억3300만원을 들여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이란 세 가지 테마의 11개 정원을 3만7055㎡ 규모로 조성했다.

그중 탁 트인 전망 공간인 ‘남산마루’와 소나무 숲인 ‘솔숲마당’, ‘영지원’, 하늘 높이 뻗은 대나무 숲인 ‘죽림원’, 남산의 맑은 물이 고이는 지당 위에 전통 방식의 대를 쌓아 정자를 세운 ‘지당원’ 5개 정원은 새로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남산 한국숲정원은 계절별 다채로운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게 다양한 꽃과 나무로 꾸며졌다. 시는 정원 곳곳에 배롱나무 등 교목 14종 56주와 관목 30종 2703주, 수생식물 4종 526본, 습지식물 5종 6455본, 초화류 94종 21만224본을 식재했다. 11개 정원 중에서도 ‘전통과 문화의 숲정원’을 이루는 ‘무궁화원’과 ‘영지원’이 여름철 남산 한국숲정원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무궁화원엔 흰색과 연분홍색, 진분홍색 등 형형색색의 무궁화가 자태를 뽐내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무궁화 사이로 난 오솔길은 최근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다.

다양한 무궁화로 수놓아진 남산 한국숲정원의 무궁화원 모습. 서울시 제공
다양한 무궁화로 수놓아진 남산 한국숲정원의 무궁화원 모습. 서울시 제공

전남광주 담양군의 명옥헌 원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지원에선 약 100일간 피어나 백일홍으로 불리는 배롱나무꽃이 만발했다. 영지는 물에 비치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뜻하는데, 영지원 내 연못엔 연꽃과 붓꽃, 수련 등 각종 수생·습지 식물이 배롱나무와 조화를 통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 ‘자연과 생태의 숲정원’을 구성하는 죽림원과 ‘이끼원’, 이끼원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은 한낮 폭염을 피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로 제격이다. 이끼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산 실개천은 시가 지하수를 활용해 2010년 조성했고, 여과기로 수질을 관리 중이다.

서울시 정원도시국 관계자는 “이끼원, 죽림원엔 울창한 수목이 만들어 내는 그늘이 풍부하다”며 “한여름에도 시원한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자연을 지키며 정원을 가꾸는 시의 노력은 남산의 생물 다양성으로도 발현되고 있다. 남산 남사면엔 새 21종 264개체가 서식한다. 멸종 위기종인 새호리기, 시의 보호종인 쇠딱따구리와 오색딱따구리, 박새도 있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이 한여름 밤 열대야를 피해 안전하면서도 운치 있게 산책할 수 있도록 남산 한국숲정원 전역에 야간 경관 조명, 정원 일대엔 폐쇄회로(CC)TV 14대를 설치했다.

남산 한국숲정원은 이태원 경리단길, 해방촌과 가까워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시는 정원 도시 서울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원 도시 서울 이야기를 담는 월간 온라인 매거진 ‘공백(0·100)’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남산 한국숲정원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환 시 정원도시국장은 “남산 한국숲정원은 시가 추진하는 정원 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숲정원”이라며 “무더운 여름에 숲 사이를 흐르는 실개천과 연못, 울창한 숲 그늘이 만들어 내는 시원한 풍경 속에서 도심 속 피서를 즐기고, 밤에는 아름다운 야간 경관과 함께 특별한 여름 산책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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