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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업을 꿈꾸는 사람에게 가장 맞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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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학교는 청년 농업인과 미래 농식품 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입니다. 세계일보는 예비 창업농인 학생들이 농어업부문 전문지식을 배우는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성장, 시행착오와 배움, 농업에 대한 생각과 미래에 대한 꿈을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학생들의 기고를 싣습니다.

 

전북대학교 원예학과에 다니다 군 전역 후 자퇴를 결심했다. 어느 한 순간의 결정이라기보다, 교양과 학문을 두루 배우는 전북대 커리큘럼이 ‘농사를 짓겠다’는 내 방향과 어긋난다는 생각이 점차 굳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대학교를 고민할 때 전문대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농업에 특화된 학교라는 조건만큼은 어디에도 없다고 판단해 도전했다. 와서 보니 그 망설임이 무색할 만큼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농대의 특·장점은 결국 한 가지로 모인다. 농업으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학교라는 점이다. 굴착기 실기처럼 농업 현장에 바로 쓰이는 자격증 프로그램을 학교 차원에서 운영해주고, 과MT나 수업을 통해 다양한 농가 사례를 직접 들을 기회가 끊이지 않는다. 더 든든한 것은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졸업 후 곧장 농업 현장으로 향할, ‘실제로 농사를 지을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동기들과 나누는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로 현장감 있는 자산이 된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재학생 이현우.
한국농수산대학교 재학생 이현우.

학교에 와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나 자신이다. 기숙사에서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고, 가까운 운동 시설 덕분에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끼니와 이동에 쓰던 시간이 그대로 공부 시간으로 돌아오니, 학교가 지원해주는 굴착기 실기 준비뿐 아니라 유통관리사 2급도 스스로 공부해 합격할 수 있었다. 지금은 전기기능사까지 준비하고 있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학교가 먼저 만들어 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무엇보다 막연하던 ‘내 농업’이 수업과 실습을 통해 조금씩 구체적인 형태로 보이기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부모님의 농사를 단순히 이어받는 데서 그치지 않을 생각이다. 한농대에서 쌓은 자격증과 정보망을 바탕으로 토마토 스마트팜을 시작하되, 후계농이라는 장점을 살려 노지 재배까지 병행해 자금 회전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결국 농사는 성실함이라고 믿는다. 농사를 확실히 짓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한농대만큼 완벽한 조건을 갖춘 학교는 없다. 자퇴까지 거쳐 다시 선택한 길이기에, 나는 그 사실을 매일 실감하며 살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재학생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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