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역대급 지수 상승을 보여줄 때 코스닥은 1000포인트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지수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코스닥이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150 지수를 기반으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 4일 전일 대비 5.88% 오른 780.7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달 31일부터 719.76→737.76→780.72로 지수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7월30일 644.8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4일 780.72로 저점 대비 21.1% 반등했고 지난 4월27일 이후 발생한 낙폭의 23.4%를 사흘 만에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 급락을 증폭시켰던 신용청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3일 기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5조8300억원으로 4월29일 고점인 11조500억원에서 47.2%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하락이 담보 부족과 반대매매를 낳고 강제매도가 다시 가격을 떨어트리는 악순환이 반복됐지만 그 연료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라며 “악재가 발생해도 추가 매도로 전이되는 충격은 이전보다 작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격차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 우위는 여전하지만 반도체 선호도가 정점을 지나고 있고 수출 대형주에 집중됐던 환율·수급상의 상대적 우위가 축소됐다”며 “코스닥의 펀더멘털이 좋아졌다기 보단 코스피 가격을 더 확대하던 변수가 약해졌다고 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기관투자자들 역시 코스닥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노 연구원은 “매도 압력이 줄어든 자리에 기관이 들어왔다며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코스닥에서 1조1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증권가는 코스닥150 지수를 기반으로 이익이 확인되는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코스닥150지수로 반등에 참여하되 레버리지 ETF 순설정과 금융투자 순매수가 정점을 통과하면 업종별 대응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가시성이 있는 헬스케어 종목이나 상품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로보틱스도 투자에 고려할만한 테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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