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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겨울 제설차∙소방용수가 폭염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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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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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데 어떡하나”…발상의 전환
제설차에 물 뿌리는 기능…시험까지 마쳐
소방당국 흔쾌한 협조…소화전 용수 투입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겨울철 제설장비와 소방용수까지 도로 노면 실수 작업에 돌입했다.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제설장비인 ‘염수교반용 차량’을 여름철 대민지원용으로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주거 밀집지역 한낮 도로 표면을 낮춰 폭염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구상에서다.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겨울철 제설장비인 ‘염수교반용 차량’으로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겨울철 제설장비인 ‘염수교반용 차량’으로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번 살수작업은 폭염특보가 발령된 청주와 증평 일원 주거 밀집지역 인근 국지도 및 지방도를 대상으로 지표면 온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오후 1~4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5일부터 시행된다. 전체 연장 약 25㎞ 구간을 한 대의 차량이 오간다.

 

이 대책은 치솟는 기온 속에서 현장 실무진의 고민 끝에 탄생했다. 도 도로관리사업소 측은 “청주에 폭염 경보가 이어지면서 ‘너무 더운데 어떡하냐’ ‘도울 방법이 뭐가 있을까’ 등의 고민이 있었다”며 “기상청 자료를 보니 도로에 물을 뿌리고 나서 1시간 동안은 도로 노면 온도가 3~6도 정도 낮아진다고 나와 있어 열섬현상 완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술적 검토와 사전 과정도 성공적이었다. 차량 전면부에 물이 노면에 충분히 흘러내릴 수 있도록 장치를 갖춰 살수차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차량의 물탱크 용량은 1만2000ℓ에 달해 대량 살수가 가능하다.

 

특히 살수에 필수적인 용수 확보가 관건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소방 당국과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전날 미리 작업 구간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고 급수 위치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차량 내부 기존 염소 성분을 빼내고 세척 후 소방용수로 채운다.

 

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편도 2차로 이상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구간 위주로 시작해 볼 계획”이라며 “폭염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만큼 폭염에 지친 도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시원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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