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뛰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투타 핵심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을 선택했다. 트레이드설이 있었던 이정후를 지킨 건 빅리그 3년차인 올 시즌 장점인 컨택 능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도 있지만, 만만치 않은 몸값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4일(한국시간) 좌완 선발 로비 레이와 타격와 출신의 2루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했다.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시절인 2021년 13승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레이는 2022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고, 5년 1억1500만달러에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레이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10승6패 3.08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레이는 6월 이후엔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어 주가가 오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로선 레이를 FA로 잃기보다는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를 얻기로 했고, 샌디에이고로 보내면서 마이너리그 투수인 미겔 멘데스와 내야수 호니엘 에르난데스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3차례나 타격 1위에 오른 아라에스와 불펜투수 케일럽 킬리언을 필라델피아로 보냈다. 대신 투수 유망주인 라몬 마르케스와 마티 게어를 받았다. 빅리그 최강의 컨택 머신인 아라에스는 미네소타 시절인 2022년 타율 0.316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2023년엔 마이애미 소속으로 타율 0.354를 기록하며 서로 다른 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이자 MLB 양대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최초의 좌타자에 등극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뛰던 2024년에도 0.314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격왕 수상에 성공한 아라에즈는 올 시즌에도 타율 0.324로 내셔널리그 1위 및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외야수 엘리오트 라모스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74경기에서 타율 0.264, 9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또 전날에는 우완 선발투수 타일러 말리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보냈다. 말리는 올 시즌 3승 9패, 평균자책점 5.13을 찍었다.
프랜차이즈 포수 출신인 버스터 포지 사장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로팀 지도 경험이 없는 테네시대학의 토니 바이텔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전격 영입했다. 그러나 바이텔로 감독이 선수단 운영에 여러 문제점을 노출한 샌프란시스코는 초반부터 지구 하위권으로 처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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